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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빠르다' 잭슨, 오리온스 새 무기

작성일: 2015.08.20 17:52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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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상대 단신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서 자취를 감춰 매치업을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맥이 빠질 수 있던 경기. 그러나 짧은 시간이라도 그의 진가를 엿볼 수 있었다. 고양 오리온스의 180cm 포인트가드 조 잭슨(23)이 빠른 스피드와 적절한 패스, 나쁘지 않은 슛 감각을 보이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잭슨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 전주 KCC전에서 19분 41초 동안 1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3-56 승리를 이끌었다. 잭슨의 득점은 이날 오리온스 선수들 가운데 최다. KBL 터줏대감 애런 헤인즈와 출장 시간을 공유하느라 코트를 밟은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잭슨의 수훈은 분명 컸다.

고교 시절이던 2010년 맥도널드 올-아메리칸 경기 멤버로 뽑혀 카이리 어빙, 트리스탄 톰슨(이상 클리블랜드) 등 전도유망한 NBA 스타 플레이어들과 뛰었던 잭슨은 농구 명문 멤피스대를 졸업하고 D리그를 뛴 뒤 한국 무대를 노크했다. 멤피스대 또한 앤퍼니 하더웨이, 데릭 로즈(시카고) 등 명품 가드를 배출한 학교이며 잭슨은 로즈의 3년 후배다.

작은 키로 멤피스 소속으로 NBA 서머 리그에 뛴 뒤 식 계약을 맺지 못했던 잭슨. 그러나 기량 면에서는 추일승 감독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이전 외국인 포인트가드 선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기대했던 선수가 나와야 할 텐데'라며 우려했던 추 감독은 잭슨 선발 후 프로-아마 최강전을 앞두고 잭슨에 대해 “염두에 뒀던 선수다. 서머리그 경기력을 보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삼성과 치른 1라운드에서 투 핸드 덩크 포함 18득점 3어시스트로 대성 가능성을 비쳤던 잭슨은 KCC전에서도 활약이 좋았다. 추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팀 내 빅맨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만큼 공간 활용을 통한 공격 농구를 바랐다. 빠른 스피드를 갖춘 잭슨이 코트의 조타수로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문태종, 김동욱, 허일영 등 포워드들에게 오픈 찬스를 제공하길 바랐던 뜻이다.

동료 헤인즈는 잭슨에 대해 “젊고 빠른 데다 슛도 괜찮고 기다리고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하는 는 능력도 좋은 편이다. 잭슨은 분명 한국 무대에서 성공할 것이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잭슨은 공을 갖고 있을 때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 뒤 수비진이 공을 가진 자신에게 몰리자 슈터에게 공을 돌리는 능력이 있었다. 2쿼터 초반 속공 전개 도중 슬쩍 외곽에 있던 문태종에게 공을 빼 준 뒤 오픈 찬스 3점포를 이끈 장면은 이날 경기 백미였다.

추 감독이 원하는 공간 활용 공격을 위해서는 상대 빅맨을 외곽으로 끌고 나오는 스트레치 4 유형의 선수는 물론 상대 백코트 수비 포메이션을 흔들 수 있는 가드가 필요하다. 젊고 빠른 데다 재치 있는 잭슨은 분명 오리온스가 기대했던 가드다.

[사진] 오리온스 조 잭슨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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