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레전드 투수들 영상에 푹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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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서 개인 훈련중이던 배영수는 15일 팀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일시 귀국했다. 20일부터 다시 오키나와로 출국해 팀 훈련이 시작될 때가지 머물 예정이다.
배영수가 그동안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볼의 회전수를 높이는 것이었다. 캐치볼을 통해 볼의 회전수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반복했다.
갑자기 패스트볼의 구속이 빨라지기는 어려운 상황. 대신 회전수를 높여 볼 끝의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목표였다.
단순히 던지는 훈련만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훈련이 끝나면 숙소로 돌아오면 레전드급 투수들의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또 다른 일과가 됐다.
정민철 정민태 송신영 송진우 선동열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영상을 찾아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한다.
배영수는 이들의 투구 영상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노력했다.
배영수는 "선배님들의 투구를 찾아보며 정말 놀라고 또 놀랐다. 현대 기술 보다 더 앞선 투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나같이 머리가 고정돼 있고 하체 쓰는 법이 뛰어나다. 그리고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가 있다. 정말 배울 것이 많다. 감탄을 하다가 느끼는 것들이 있으면 하나 하나 정리하고 있다. 아직 내 것을 만들지는 못했다. 계속 노력중이다. 선배님들의 좋은 부분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그가 찾아보고 있는 영상 속 투수들 중 패스트볼의 구위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투구는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속이 빠르지 않아도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낸 투구들이 많았다. 현재 배영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배영수는 어떻게 타자를 상대하며 레전드급으로 성장했는지를 꼼꼼하게 찾아보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꼬박 17년을 뛰며 대표적인 베터랑 투수로 자리매김한 배영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투구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교과서가 되어주고 있는 레전드 투수들이 배영수의 투구를 발전시키는데 힘이 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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