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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이승현, 숨기지 못한 모교 사랑

작성일: 2015.08.23 0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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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모교 후배를 상대로 뛰는 부담감은 이승현의 밤잠까지 빼앗았다.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컸지만 후배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컸다. 오리온스의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을 이끈 이승현은 기뻐하는 와중에도 후배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 고양 오리온스가 93-68로 고려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추일승 감독에게는 프로 첫 우승, 대회로 보면 첫 프로팀 우승이라는 기록이 나왔다. MVP로 선정된 이승현은 결승전에서 2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전직 두목호랑이'답게 선배 체면을 지켰다.

기대를 모았던 후배 이종현과의 승부는 싱거웠다. 지칠 대로 지친 이종현이 4득점에 그친 것.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이종현은 체력이 바닥났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이승현은 대표팀 일정으로 진천에서 전날 밤에나 돌아왔다며 "저도 지쳤다. 경기에서 체력은 핑계인 것 같다. 결승인 만큼 경기에서는 더 힘을 내서 파이팅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일침.

이종현과 붙어본 소감을 묻자 "제가 공격할 때는 종현이가 키가 커서 외곽에서 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런 면에서 괴롭혔던 거 같고, 수비에서는 골밑으로 못 들어오게 한다는 생각만 했다. 이종현이 워낙 골밑에서 강점이 있고, 그렇게 되면 하이-로우 게임에 당할 위험도 있어서 그렇게 했는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 쓴소리들은 모두 애정이 담긴 조언이다. 이승현은 이종현과 강상재에게 조언할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제가 조언을 할 위치는 아니지만, 굳이 하자면 하이-로우 플레이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오늘 그런 경우가 없었다. 공격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주변 선수와 연계 플레이를 하면 대학에서는 넘을 자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대표팀 발탁 소식에 함께 훈련했던 후배들의 선발 여부를 되묻기도 했다. 문성곤과 강상재는 탈락, 이종현만 이승현과 함께 대표팀에 뽑혔다. 이승현은 이종현에 대해 "확실히 힘들어 보이긴 했다. 경기를 연달아 해서 그런지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보였다. 이번에 많이 쉬었으면 좋겠고, 대표팀에서 만나서 재미있게 같이 훈련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오리온스 이승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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