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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 선호' 삼성의 신인지명 콘셉트

작성일: 2015.08.25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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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관성이 나타났다. 삼성이 우완 강속구 투수로 상위 순번을 채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The K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건국대 오승환' 김승현, 2라운드에서 최고 구속 150km 이상을 던지는 '리턴파' 이케빈을 호명했다. 앞서 1차 지명에는 경북고 최충연을 뽑았다.

공통점이 있다. 셋 모두 빠른 공을 던지는, 체격 조건이 좋은 우완 정통파투수다. 먼저 김승현은 183cm에 93kg, 직구 최고 구속이 153km까지 찍혔다. 평균 구속도 140km 후반이다. 4년 동안 134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141개를 기록한 비결은 역시 이 빠른 공이다. 이케빈은 185cm에 89kg, 직구 최고 구속도 김승현에 버금가는 152km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충연은 4월 봉황대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8km를 찍었다. 역시 189cm, 83kg으로 체격이 좋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이런 '일관성'을 반가워할 듯하다. 류 감독은 평소 "투수는 아무래도 공이 빨라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즐겨하는 편이다. 물론 제구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제구력은 가다듬을 수 있어도, 구속은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빠른 공은 분명히 '재능'이다.

"예전과 달리 직구 구속이 130km에 머무는 선수들이 많다'는 스카우트들의 고민 섞인 말은 곧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의 가치가 크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속구 투수를 집중적으로 선발한 삼성의 선택은 의미가 있다.

물론 해결할 문제도 있다. 김승현은 올해 경기 출전 기록이 많지 않다. 팔꿈치 부상이 있다는 말도 있다. 직구 구속이 떨어지면서 나온 이야기다. 강릉고 시절 유급하면서 프로 입단 동기보다 나이도 많다. 회복기가 길어진다면 꽃을 피우는 시기도 늦어지고, 기량을 떨칠 시간도 줄어들 것이다. 134이닝 동안 나온 4사구 93개도 아쉬운 점이다.

이케빈은 '툴'외에 확실히 보여준 것이 없다. 빠른 공은 재능이지만 이것만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면 '스로워'에 그칠 뿐이다. '피처'의 자질을 보여줘야 한다. 1라운드에서 10개 구단이 모두 그를 지나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케빈에게는 억울할 수 있다. 고양원더스에 남아 실전 투구를 꾸준히 보여줬다면 더 빨리 호명될 가능성이 컸다. 더불어 영어에 익숙한 선수인 만큼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최충연 역시 갈고 닦아야 하는 원석이다. 구위는 확실히 검증됐지만 세련됨이 부족하다.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박세진이 이 부분에서는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재능이 있다면 얼마든지 키워서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사진] 삼성 2016년도 신인선수 ⓒ 양재,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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