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vs 6승’ 컴퓨터 혹평, 류현진은 지난해도 비웃었다
작성일: 2019.02.02 06: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ZiPS’는 류현진이 올해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8이닝을 던진다는 가정하에 6승5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4.14,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2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류현진의 지난해 WAR은 2.0이었다.
세부지표도 지난해만 못한 예상치다. 류현진의 2018년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9.73개, 9이닝당 볼넷은 1.64개다. 탈삼진/볼넷은 5.93으로 매우 뛰어난 수준이었고, 9이닝당 피홈런도 0.98로 1개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예상치는 9이닝당 탈삼진 8.39개, 9이닝당 볼넷 2.15개, 9이닝당 피홈런 1.43개로 지난해보다 동반 하락했다.
류현진은 올해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20승을 언급했다. 물론 20승을 꼭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20승에 도전하려면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 그런 준비태세를 갖추겠다는 류현진의 의지가 ‘20승’이라는 단어에 녹아있다. 건강하다면 20승은 아니더라도 그만한 성과가 따라올 것이라는 자신감 표현이기도 하다.
실제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전한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 없는 시즌을 보냈다.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이를 증명한다. 건강을 되찾은 올해는 규정이닝 소화를 기대한다. 다저스 수뇌부의 믿음도 굳건하다. 그렇다면 컴퓨터는 왜 류현진에게 혹평 아닌 혹평을 내린 것일까.
한 통계 전문가는 “ZiPS 등 프로젝션은 최근 성적에 기반해 데이터를 산출한다. 류현진의 지난해 성적이 좋기는 했지만, 부상으로 이닝 소화가 적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예상 이닝이 적었던 것 같다. 등판이 적으니 예상 승수도 적다”면서 “MLB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볼 때 나이가 들수록 대개 성적이 떨어진다. 프로젝션마다 이를 보정하는 특유의 값이 있다. 류현진의 예상치가 지난해보다 확 좋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너무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예상은 예상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 예상치를 완벽하게 뒤집은 전례도 있다. 당장 지난해다. ‘ZiPS’는 류현진이 재기에는 성공하나 확실한 성적을 내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결과론적으로 부상 탓에 이닝 소화는 적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세부 지표에서 컴퓨터를 비웃었다.
지난해 ‘ZiPS’는 류현진이 113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4.15, WAR 1.3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은 부상 탓에 82이닝 소화에 그쳤음에도 예상보다 높은 WAR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1.97로 예상치와 큰 차이가 났다. 9이닝당 탈삼진(예상치 7.91개), 9이닝당 볼넷(2.64개), 9이닝당 피홈런(1.36개) 또한 마찬가지였다. 2018년 실제 성적은 이보다 훨씬 좋았다.
프로젝션은 직전 1~2시즌 부진한 선수의 반등 가능성을 잘 잡아내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다. 실제 지난해 ‘ZiPS’가 분석한 맷 켐프(현 신시내티)의 예상 WAR은 단 0.1이었다. 켐프의 하락세에 기초한 예측이었다. 그러나 켐프는 지난해 146경기에 나가 1.6의 WAR을 기록했다. 이제 막 몸을 추스른 류현진도 컴퓨터가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다.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시즌 27호 2루타→안타 폭발! 이정후 멀티히트 쾅, 쾅…타율 0.294 상승, 3할 재진입 보인다
2026-08-20
-
다저스 959억 마무리 큰 부상 피했다 "목에 문제 발견되지 않아"…이걸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2026-08-20
-
샌디에이고는 왜 송성문 믿지 못했나…9회 대타 교체→병살타→경기종료 '악몽의 엔딩'
2026-08-20
-
[속보] 다시 3할 진입 보인다! 이정후, 시즌 27호 2루타 폭발→3G 연속 안타 완성
2026-08-20
-
양키스에서 12승→올스타 선정됐던 좌완 드디어 돌아온다…필라델피아와 ML 계약 합의, 우승 청부사 되나
2026-08-20
-
한국 특급 유망주, “오타니처럼 완성되길 바랄 것”… 미국서도 인정, 마이너리그 판도 바꿀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