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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퍼즐’ 이대은-엄상백, 룸메이트에 달린 KT 마운드

작성일: 2019.02.02 0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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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마운드 핵심퍼즐인 이대은(왼쪽)과 엄상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대은(30·KT)은 연차가 애매한 선수다. 2019년 KT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으니 공식적으로는 신인이다. 그러나 나이는 30대다.

나이로 보면 중간급이다.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 할 일이 많은 위치다. 하지만 선수단은 아직 낯설다. 오히려 나이가 있어 더 친해지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다. 이대은도 이번 캠프 목표 중 하나로 동료들과 친분 형성을 손꼽았다. 그 첫 상대는 엄상백이다. 이대은은 미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지훈련에서 엄상백(23)과 한방을 쓴다.

이대은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겨울 엄상백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같이 하면서 친해졌다. 이대은은 “내가 먼저 엄상백과 같은 방을 쓰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엄상백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두 선수는 40일 넘게 이어지는 기나긴 캠프를 함께 한다.

KT의 시선도 두 선수가 쓰는 방에 쏠린다. 올 시즌 KT 마운드에서 할 일이 많은 까닭이다. 핵심 선수들이다. 이대은은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다. 엄상백은 팀의 뒷문을 잠가야 한다. ‘이대은 승리투수, 엄상백 세이브 혹은 홀드’라는 결과가 많아져야 KT도 승률 5할 및 포스트시즌에 가까워진다.

이대은은 외국인 선수 두 명(알칸타라·쿠에바스)과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유턴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기량이 기대를 모은다. KT와 팬들은 내심 ‘10승’을 기대하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이대은은 “시즌 중간에 아파서 로테이션을 거른 적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캠프에서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 한 시즌을 버틸 식량을 비축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55경기에 나가 12홀드2세이브를 기록한 엄상백 또한 중요한 임무를 맡는다. 이강철 신임 감독은 8·9회를 맡을 선수로 엄상백과 김재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형이 다른 두 선수를 상황에 맡게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그러다 마무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엄상백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마무리 승격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확실한 토종 10승, 그리고 확실한 마무리는 강팀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KT는 창단 이래 이 두 가지를 모두 잡은 적이 없다. 하위권에 처지는 것이 당연했다. 이강철 감독이 두 선수의 방번호를 기억할 이유다. 룸메이트인 두 선수에 KT 성적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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