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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시련의 땅 미네소타… 로사리오는 테임즈 될까

작성일: 2019.02.03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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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로사리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 리그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30·미네소타)가 재기에 도전한다. 박병호(33·넥센)가 시련을 겪었던 미네소타가 그 무대다. 에릭 테임즈(33·밀워키)처럼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를지 주목된다.

지역 라디오 ‘ESPN 1500’은 미네소타와 로사리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이다. 최근까지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했던 로사리오는 캠프 시작 보름여를 앞두고 새 팀을 찾았다.

2016년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로사리오는 화려한 경력 값어치를 해냈다. 2년간 246경기에서 타율 3할3푼, 70홈런, 231타점을 기록하며 한화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력이 내리막을 타는 건 순식간이었다. 2018년 거액을 받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유니폼을 입었으나 회복이 어려운 내상을 입었다. 로사리오의 타율은 2할4푼2리, 장타율은 0.374에 불과했다. 재계약 포기는 당연한 순서였다.

직전 시즌 실패, 메이저리그(MLB) 팀들이 한 번 결론을 내렸다는 것, 이제 30대에 접어든 나이 등 난관이 많았다. 애당초 메이저리그(MLB) 보장 계약은 어려웠다. 얼마나 기회가 많은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미네소타는 좋다고 보기 어려운 팀이다. 전형적인 슬러거는 부족하나 올해 계약을 맺은 넬슨 크루스를 비롯, 1루와 지명타자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은 제법 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뛰었던 팀이다. 박병호는 2015년 140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146타점이라는 절정의 기록을 찍고 태평양을 건넜다. 로사리오의 KBO 리그 마지막 시즌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 하지만 2016년 초반의 장타력을 뒤로하고, 패스트볼 대처와 부상 문제에 성공하지 못했다. 미네소타의 팀 구상에서 제외된 박병호는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로사리오는 더 불리한 조건이다. 마이너리그 계약 자체가 그렇다. 스프링캠프 초대선수가 개막 25인 로스터에 들어가기는 매우 어렵다. 현지에서도 그렇게 후한 평가는 아니다.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로사리오가 수비에서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공격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로사리오의 MLB 통산 OPS+는 98로 평균보다 떨어진다. 

게다가 지명타자 포지션은 굳건하다. 최근 훈련을 함께 하기도 한 넬슨 크루스가 버틴다. 지금껏 쌓은 실적으로나 계약상의 입지로나 로사리오가 넘어서기 어려운 벽이다. 현지에서 로사리오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예상하지 않는 결정적 이유다. 

로사리오가 테임즈가 될 수 있을지는 결국 방망이에 달렸다. 2017년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은 테임즈 또한 물음표가 많았다.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방망이는 저평가됐고, 수비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대포를 펑펑 터뜨리며 주전 1루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입지가 좁아지기는 했으나 플래툰으로서는 여전히 쓸 만한 선수다. 

박병호, 로사리오, 테임즈 모두 KBO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MLB로 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과는 제각각이다. 로사리오는 어떤 길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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