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오키나와] "뽑았으면 확인해야" 두산의 새내기 관리법
작성일: 2019.02.07 10: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두산 베어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는 2019년 신인 2명이 승선했다. 내야수 송승환(19)과 김문수(22)가 주인공. 두 선수 곁에는 늘 두산 윤혁 스카우트 부장이 함께한다. 새내기들이 두산 유니폼을 입기 전부터 지금까지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지켜봤다.
두산은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을 꾸리면서 3년 만에 스카우트팀을 데려왔다. 윤 부장은 "예전에도 가끔 스프링캠프에 스카우트팀이 오긴 했다. 올해는 신인 야수가 오랜만에 캠프에 합류하게 되면서 2주 정도까지만 같이 지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내기들을 특별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윤 부장은 김태형 두산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기존 선수들이 모르는 새 얼굴들의 정보를 수시로 전달한다. 플레이 특징과 장단점, 입단 전 상황 등 전달할 내용은 다양하다. 반대로 새내기들에게는 훈련 루틴과 규칙 등을 부지런히 알려주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워야 하는 새내기들의 대변인이 되기도 한다. 윤 부장은 "신인들이 처음부터 코치, 트레이너, 선배들과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힘들거나 몸이 안 좋으면 말을 해야 하는데 못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도 나는 친숙하니까 이야기를 한다. 내가 중간자가 돼서 트레이너나 코치들에게 상황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6일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윤 부장이 설명한 사례가 나왔다. 선수단은 1일부터 4일 연속 훈련한 뒤 5일에야 첫 휴식일을 보냈다. 송승환은 그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라고 방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20시간을 잤다고 한다.
훈련을 많이 하다 갑자기 쉰 게 오히려 독이 됐다. 송승환은 6일 엉덩이 근육에 통증을 느껴 트레이닝 코치가 준비한 훈련을 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트레이닝 코치에게 차마 아프단 말을 하지 못했고, 아파서 앉아 있는 송승환을 이병국 트레이닝 코치가 발견했다. 이 코치는 송승환에게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말을 하지 않고 쉬어서 내리는 벌"이라며 꿀밤을 줬다.
윤 부장은 "기존 선수들은 이미 많이 해와서 시기에 맞춰 어떻게 몸을 만드는지 알고 있다. 신인들은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 (송)승환이도 쉬는 날 움직여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줬는데, 쉬는 법도 아직 잘 모른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 부장은 휴식일 전날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두 선수를 데리고 시내로 나가 타이즈를 사서 신겼다. 유격수 김재호는 김문수에게 선글라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문수는 "야구할 때 선글라스를 안 써서 챙기지 않았는데, 선배께서 선물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윤 부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문수는 "처음이라 모르는 게 많다. 캠프에 와서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니까 좋다"고 했고, 송승환 역시 "신경을 많이 써 주시는 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윤 부장은 1차 캠프를 마무리하기 약 1주일 전인 12일에 귀국한다. 윤 부장은 그때까지 어린 두 선수가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키우길 기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