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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코치'로 승진한 인천 레전드 임중용이 '걱정 인형' 된 이유

작성일: 2019.02.22 19: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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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걱정이네요.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니까요."

매년 극적인 K리그1 생존으로 '잔류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해 다른 공기를 마시고 있다.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수혈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은 다목적 미드필더 문창진을 비롯해 경험이 풍부한 이재성을 영입했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허용준, 양준아가 왔고 공수 겸장의 김근환도 수혈했다. 외국인 선수도 베트남 축구대표팀 출신 응우옌 콩푸엉과 스웨덴 출신 질로안 하마드도 영입해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

코치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인천에서 뛰었던 김이섭 골키퍼 코치와 FC서울 출신 미남 박용호 코치가 욘 안데르센 감독을 보좌한다.

선수단은 물론 사무국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달수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고 인천이 고향인 '풍운아' 이천수가 전력강화실장을 맡았다. 선수단 지원 체계가 확실하게 잡힌 셈이다.

변화가 몰아친 상황에서는 확실한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 '인천 레전드'인 임중용(44) 수석코치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임 코치는 올해 '수석' 코치가 됐다. 누구보다 인천을 잘 알고 있고 대건고를 거치는 등 유스팀 선수들의 특징까지 훤히 꿰고 있다.

임 코치는 스포티비뉴스에 "걱정이네요. 좋은 선수가 많이 영입됐기 때문인지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네요"라며 머리가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년 인천은 초반에 부진하고 중반을 넘어서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뒤 막판에 연전연승을 거두며 잔류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심장 떨리는 장면이 올해도 나올까, 임 코치는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인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선수들도 안데르센 코치를 보좌하는 임 코치를 신뢰하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 역시 임 코치의 선수 조련 능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화하며 믿고 있다. '신입생' 문창진은 "팀 분위기가 좋다. 올해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동기부여가 확실함을 강조했다. 익명을 원한 한 선수도 "임 코치가 감독님의 의도를 빨리 읽고 전달한다. 선수들도 잘 알아채고 움직인다. 괜히 인천에 오래 있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 도중 안데르센 감독이 흥분해 기술지역을 벗어나 주심에게 항의하는 장면에서 가장 먼저 말리던 사람 역시 임 코치였다. 현역 시절 주장으로 '말썽꾸러기' 라돈치치를 휘어잡는 등 한 성격하는 임 코치지만 안데르센 감독에게 화통함을 맡기고 자신은 그림자 역할로 내려섰다.

인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도 "안데르센 코치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임 코치에 대한 신뢰는 확실했다고 한다. 지난 2년 동안 코치를 맡아 어떻게 선수단과 교류했는지 알았고 선수들에게도 면담을 통해 능력을 확인했다고 한다. '수석' 코치가 괜히 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임 코치는 비중이 커졌다는 평가에 손사래를 치며 "감독님과 선수단이 확실하게 하나로 움직이고 있다. 선수들의 면면이 나쁘지 않다. 또, 문창진이나 콩푸엉도 잘 적응하는 것 같다. 기존 선수들도 좋고 잘 해내고 있다.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보다는 구성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선수단 운영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천수 실장과도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임 코치는 "이 실장과 많이 대화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다. 서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노력 중이다"며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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