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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오키나와]정근우 중견수 변신이 공격에 미치는 영향

작성일: 2019.03.01 08: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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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가 28일 KIA전서 2회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정철우 기자]한화 정근우는 2루수다. 하지만 이제 과거형이 됐다. 이젠 중견수가 그의 새 보직이다.

대학과 프로에서 아주 가끔씩 외야를 본 적은 있지만 전적으로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빠른 발과 워낙 천재적인 야구 센스를 갖고 있는 선수답게 중견수에서도 제법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이 한화 내부 평가다. 양 옆으로 수비 폭이 넓은 호잉과 이용규가 버티고 있어 한결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걱정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타격감이다. 수비에 대한 부담은 공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이다. 멘털 스포츠인 야구에서 포지션을, 그것도 30대 후반의 나이에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때문에 정근우의 타격감이 혹여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부담으로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정근우를 중견수로 돌리는 건 한화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 전략이 공격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면 한화 처지에선 큰 마이너스가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공격력 부문에서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정근우가 매우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근우는 지난달 28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IA와 연습 경기에서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베테랑의 수 읽기와 파워 배팅이 더해진 결과였다.

정근우는 볼을 남발하다 스리런 홈런을 맞고 흔들리던 KIA 신인 김기훈으로부터 볼 카운트 1-0에서 가운데 몰린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정근우는 크지 않은 체구지만 장타를 만드는 능력도 갖고 있다. 2015년 이후 한번도 장타율이 4할6푼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그해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도 때려 내고 있다. 이날의 홈런은 장타자로서 정근우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정근우는 "중견수 수비가 만만치는 않다. 다른 생각 안하고 그저 열심히 부딪혀 보고 있다. 하지만 수비 부담이 공격에 지장을 주거나 하진 않는다. 공격에 대해선 여전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 아직 스프링캠프지만 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잘 유지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도 걱정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감독은 "오히려 내야수를 했을 때 수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며 타격에까지 지장을 줬다고 생각한다. 중견수로 나가서는 한결 편안해 보인다. 좌익수나 우익수였다면 부담이 컸겠지만 중견수이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수비 문제가 공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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