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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RA 0.97' 해커, 3이닝 7실점···호된 '가을 신고식'

작성일: 2015.09.02 22:2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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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공룡군단 기둥 투수' 에릭 해커(32, NC 다이노스)가 무너졌다. 리그 선두 삼성 타선을 봉쇄하는 데 실패하며 3이닝 만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8월 평균자책점 0.97로 눈부신 여름을 보냈던 해커는 9월 첫 등판에서 호된 '가을 신고식'을 치렀다. 

해커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6월 2일 창원 LG전(2⅔이닝 8실점) 이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으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NC도 삼성에 0-13으로 크게 졌다.

출발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1회부터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1루를 허락했다. 이후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결국 후속 박석민에게 좌월 스리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해커는 3회 들어 다시 난조를 보였다. 박한이, 나바로, 박석민에게 각각 안타와 사사구로 2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후 이승엽, 채태인, 이지영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대거 4실점 했다. 해커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결국 이날 57개의 공을 던지고 3이닝 만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괜찮았다. 모두 4차례 선발로 나서 3차례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2일 삼성전에서 피칭은 전혀 해커답지 않았다. 첫 이닝부터 '천적' 박석민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나바로를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나바로가 빠른 발을 이용해 심판의 세이프 판정을 이끌며 땅볼을 내야안타로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출루 허용에 힘이 빠질 법했다.

이후 최형우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은 해커가 올 시즌 삼성전에서 기록한 첫 피홈런이었다. 3회부터는 제구까지 흔들렸다. 2회까지 상대한 9명의 타자 가운데 7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뺏어 냈으나 3회부터는 이런 투구 내용이 사라졌다. 해커는 3회 9명의 삼성 타자와 상대했다. 초구를 건드린 박해민과 채태인을 제외한 나머지 7타자 가운데 4명에게 초구로 볼을 던졌다.

NC는 팀내 가장 믿음직한 선발이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맞대결 상대가 '삼성 에이스' 윤성환이라는 점도 부담이었다. 3회를 마쳤을 때 이미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져 있었다. 사실상 이때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사진] 에릭 해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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