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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때 좋았는데…'7사사구 악몽' 두산 영건들

작성일: 2019.03.13 2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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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신지, 김민규, 김호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칭찬에 익숙했던 두산 베어스 영건들이 첫 난관에 부딪혔다. 

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2-9로 역전패했다. 2-0으로 앞선 7회 박신지-김민규-김호준이 4사구만 7개를 내주며 7실점했다. 7점 가운데 4점이 밀어내기 4사구로 내준 점수다.  

세 선수는 올해 스프링캠프 동안 칭찬을 많이 받았다. 프로 2년째인 우완 박신지는 불안했던 제구를 잡으면서 연습 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는 1이닝에 15구를 넘기지 않는 점을 높이 샀다. 

김호준 역시 주목을 받았다. 두산 불펜에 부족한 왼손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김호준은 지난해 2군 마무리 투수로 한 시즌을 보내면서 풀타임을 견딜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고,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를 완주하며 한 단 계 더 성장했다. 코치진은 캠프 내내 "김호준은 볼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박신지와 동갑내기인 김민규는 두 선수와 비교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했지만, 내부 평가가 좋았다. 베테랑 배영수는 미야자키 캠프 때 김민규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보며 "어린 투수들 가운데 (김)민규 공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엄지를 들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섣불리 영건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캠프와 연습 경기, 정규 시즌 경기는 또 다르다. 여기서 공이 좋아도 마운드에 오르면 모른다. 마운드 위에서는 정말 다양한 변수가 생긴다. 그 변수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박신지는 1사 후 강경학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장진혁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1사 1, 3루가 되자 김민규가 공을 이어 받았다.

김민규는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변우혁에게 밀어내기 사구, 노시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김민규의 공을 이어 받은 김호준도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허용했다. 김호준은 8회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 5개를 모두 책임지면서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는 겨우내 준비한 것들을 점검하고 가능성을 살피는 무대다. 그런 의미에서 세 선수는 일찍 매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세 선수는 뼈아픈 경험을 자양분 삼아 캠프 때 호평을 시즌 때도 다시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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