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추신수] 추신수, 가을 만찬 차리는 '텍사스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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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의 가을 질주는 한층 빨라졌다.
추신수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6경기에 선발 출전해 주간 타율 0.368 출루율 0.571 장타율 0.684를 기록했다. 19타수 7안타 홈런 1개 4타점을 올린 그는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을 보탰다. 텍사스가 가을 축제에서 푸짐한 밥상을 먹을 수 있도록 멋진 만찬을 요리하고 있다.
◆ 추신수 주간 성적 (9.03 ~ 9.09, 한국 시간)
6경기 출전 (6선발)
19타수 8안타 9사사구 3삼진 4득점
타율 0.368 / 출루율 0.571 / 장타율 0.684
신시내티 시절 추신수는 리그 최고의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출루 경쟁을 펼쳤다. 선구안이 뛰어난 추신수는 볼넷과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2013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추신수의 출루율은 0.423.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시즌 최고 출루율 성적표다.
지난주 추신수의 출루율은 5할대를 넘었다. 무엇보다 8개의 볼넷을 고른 점이 고무적이다. 볼넷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삼진 수는 줄어들었다. 리드오프와 중심 타자를 연결하는 2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팀 내 '셰프' 구실을 했다.
지난 3일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서 추신수는 볼넷을 3개나 골라 냈다. 유인구를 참을 줄 아는 인내심이 생겼고 볼을 정확하게 보는 시선은 전반기보다 예리했다. 시즌 초반 추신수는 상대 투수들의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나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이안 케네디의 너클 커브에 속지 않았다. 타석에서 상대 투수들과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진을 빼놓는 장면도 보여 줬다.
5일 LA 에인절스와 펼친 원정 경기서 그는 3안타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9일 시애틀 원정 경기였다. 이 경기서 그는 시즌 17호 홈런을 때렸다. 3회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시애틀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부지런하게 출루하는 것은 물론 결정적인 한 방을 때리는 해결사 임무도 수행했다. 추신수의 3점 홈런에 힘입은 텍사스는 시애틀을 9-6으로 제치며 와일드카드 순위 2위를 지켰다.
10일 현재 73승 64패 승률 0.533를 기록하고 있는 텍사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뉴욕 양키스와 승차는 4게임.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과 승차는 한 게임이다. 현실적으로 와일드카드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텍사스의 과제다.
시즌 막판 가을 야구를 앞두고 추신수의 임무는 한층 중요해졌다. 득점을 위해 밥상을 차리는 셰프 구실은 물론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을 때리는 거포 노릇도 함께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그래픽 ⓒ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영상] 주간 추신수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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