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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안 던질게"…서준원, 노시환 선전포고에 '콧방귀'

작성일: 2019.03.31 05: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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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준원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걘 원래 그래요."

노시환(19)의 선전포고. 서준원(19)은 콧방귀를 뀌었다.

2000년생 경남고등학교 동갑내기로 지난해 고교 야구 리그를 평정한 노시환과 서준원은 올 시즌 나란히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 서준원은 롯데에 1차 지명으로, 노시환은 한화에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했다. 친구에서 상대 팀 선수이자 신인왕을 놓고 다투는 경쟁자가 됐다.

지난 1월 노시환은 "(서)준원이와 대결을 상상한 적은 없지만 붙어보고 싶다"며 "그런데 준원이 공은 쉽다. 자신있다. (고등학생 때) 청백전으로 여러 번 붙었는데 내가 성적이 좋았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30일 1군에서 데뷔전을 치른 서준원은 "시환이는 원래 그렇다. 고등학교 3년 동안 같이 있었다"며 "선전포고를 했으니까 받아 줘야 하지 않겠나. 다음 주 금토일 사직에서 (한화와) 하는데 시환이를 만나면 변화구 안 던질 것 같다"고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서준원이 말한 대로 롯데와 한화는 다음 주 사직에서 주말 3연전으로 만난다.

서준원은 "많은 것 바라지 않는다. 제발 한 번만 했으면 좋겠다"고 되풀이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30일 서준원의 등판을 예고하면서 "준원이는 긴장하고 그런 것 없다"며 "처음엔 편한 상황에서 기용할 선수, 처음부터 강하게 키워야 하는 선수가 있는데 준원이는 처음부터 강하게 키워야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날 7-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서준원은 2이닝을 노히트로 막고 성공적인 1군 데뷔를 신고했다. 탈삼진 2개를 잡았는데 7회 박용택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공은 시속 149km가 찍혔다.

서준원은 "등판하기 전 불펜에서 몸을 풀 땐 긴장이 됐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다 보니 몸이 달아올랐고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해서 던졌다. 난 원래 공을 던질 때 별 생각을 안 한다"며 "데뷔전에서 이정도면 100점 아닌가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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