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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웅의 다저블루] 못 미더운 로버츠 감독, 팬들은 여전히 화났다

작성일: 2019.03.31 05:00 SPO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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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이 31일(한국시간)애리조나전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와 주먹을 부딪치며 격려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 팬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에 또 열분을 토하기까지는 딱 두 경기면 충분했다.

30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 2차전에서 로버츠 감독은 전날 홈런 2개 포함 3안타 4타점을 쳐낸 작 피더슨과 역시 홈런을 치며 지난 시즌과 비슷한 화력을 기대하게 했던 4번타자 맥스 먼시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3-0으로 앞서가던 6회, 로버츠 감독은 76개의 공을 던진 선발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을 교체하면서 애리조나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결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시즌 경기 최장 시간(6시간 5분)을 기록하는 연장 13회 혈투 끝에 다저스는 4-5로 패했고 팬들은 분노를 터트렸다.

개막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와 8개의 홈런으로 12-5로 완승하며 다저스의 31년 만의 우승을 꿈꾸며 즐거워하던 다저스 팬들은 2차전 경기 후 다저스 소셜 미디어와 기사 댓글 섹션을 로버츠 감독 비난으로 도배했다. 많은 팬들은 지난 월드시리즈 경기들을 떠올리며 변하지 않는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을 문제 삼았다.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중 "플래툰 시스템 사용을 줄이고 좀더 안정된 고정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타자 AJ 폴락의 영입과 부상에서 돌아온 코리 시거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에게 시즌 두 번째 경기부터 플래툰 라인업은 예상밖이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승리후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선수 라인업은 이동하는 것"이라며 "지난 3년간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아직 고정 라인업 확정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팬들의 비난을 받은 선발 투수 교체도 "스트리플링은 스프링캠프에서 64개 피칭한 것이 제일 많이 던진 것이고 3점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펜에게 당연히 기회를 줬어야 한다"고 로버츠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선발 대신 교체된 스캇 알렉산더는 임무를 다하고 6회를 마쳤고 7회 등판한 페드로 바에스도 투아웃까지 잡았다. 결과적으로는 그 후 등판하여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한 셋업맨 조 켈리가 다저스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선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다저스는 시즌 시작 전부터 불펜 강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었고, 그나마 3년 2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영입한 소방수 켈리는 이날 로버츠 감독 비난에 불을 질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졌을 뿐, 다르게 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31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의 호투(6⅔이닝 3실점)와 타선의 폭발로 18-5로 크게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은 이제 겨우 시작했고 가을 야구까지 갈길은 아직 멀다. 그러나 다저스 팬들은 로버츠 감독의 월드시리즈 용병술 실책만을 기억하며 벌써부터 걱정을 하고 있다. 과연 로버츠 감독은 팬들의 걱정을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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