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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 허정협이 비춘 가능성

작성일: 2015.09.10 13:28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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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꿈은 크게 갖는 것이 좋다고 하잖아요. 정말 솔직하게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4할 출루율-6할 장타율을 기록한 거포 유망주. 게다가 군대도 다녀와 팀을 위한 서비스 타임도 길 예정. 육성선수로 출발했으나 가능성을 인정 받아 1군 1차 캠프도 다녀왔고 9월 확대 엔트리로 다시 1군을 밟아 데뷔 첫 안타와 득점도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거포 유망주 허정협(25)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인천고-서울문화예술대를 거쳐 올해 넥센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허정협은 대학 시절 대학 선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드래프트에서 선택 받지 못하고 대신 여러 구단의 육성선수 러브콜 가운데 넥센의 손을 잡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화성 히어로즈(넥센의 퓨처스팀) 중심 타선에서 91경기 타율 0.337 19홈런 70타점 7도루 출루율 0.440 장타율 0.635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지만 누적 스탯도 비율 스탯도 모두 뛰어나다.

삼진 57개를 당했으나 4사구도 56개로 1-1에 가까운 비율. 선구안이 큰 약점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준 허정협은 9일 목동 두산전에서 0-5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섰다. 두산 선발 허준혁과 상대해 볼카운트 0-1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이 날아들자 정확하게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단순히 큰 스윙이 아니라 체인지업이 떨어지는 각을 제대로 잡은 스윙이 인상적이었다.



더 좋은 플레이는 바로 그 다음. 허정협은 박동원 타석에서 런 앤드 히트 작전을 훌륭히 수행했다. 마침 박동원의 타구는 우전 안타였고 스타트를 빨리 끊은 허정협은 손쉽게 3루까지 진루했다. 선수 스스로도 “발이 느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주루 플레이를 열심히 연습해 5툴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허정협은 고종욱의 2루 땅볼 때 홈에 파고들어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4회에는 허준혁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대타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타석을 양보하며 임무를 마친 허정협. 그래도 허정협의 첫 안타와 작전 수행 능력, 그리고 데뷔 첫 득점은 10-5 역전승 발판 가운데 하나로 꼽기 충분했다.

 허정협은 긍정적인 성격과 “많이 배우겠다”는 자세로 야구에 접근하는 유망주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부터 허정협의 힘을 눈여겨보고 1군 캠프 동행 기회를 부여했으며 선수도 기대에 맞게 첫해 퓨처스리그에서 팀 중심 타자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강정호(피츠버그)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 그리고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택근, 유한준을 보유한 넥센은 좀 더 먼 미래를 염두에 두고 유망주를 키우고 있다. 허정협은 그 레이더망에 잡힌 유망주 가운데 한 명. 그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허정협 ⓒ 목동, 한희재 기자

[영상] 허정협 데뷔 첫 안타와 작전 수행 능력 ⓒ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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