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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테임즈의 위력과 팀 플레이

작성일: 2015.09.11 12:32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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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안타는 뽑지 못했다. 부진했다기보다 상대 투수들이 그의 위력을 알고 정면 대결보다 어렵게 가는 데 주력했고 그와 함께 볼넷 3개를 뽑았다. 뒤늦은 감이 있으나 팀의 첫 도루이자 시즌 35호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의 번트 때는 호수비로 더블플레이를 이끌었다. 10일 넥센전 무안타에 그친 에릭 테임즈(29, NC 다이노스)는 정말 좋은 선수다.

테임즈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석 2타수 무안타 3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4경기 연속 안타는 실패했으나 35도루로 역대 최초 한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루 5개만 남겨 뒀다. 홈런은 41개다.

2013년 말 NC 스카우트진이 어렵게 잡은 대어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에서도 뛰지 않았던 1루 수비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등 공수주에서 뛰어난 능력으로 지난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4년 기록은 125경기 0.343 37홈런 121타점 11도루. 올해는 123경기 0.375 41홈런 119타점 35도루로 더 뛰어나다. 홈런-타점 1위(47홈런 134타점) 박병호(넥센)와 함께 뜨거운 MVP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테임즈가 못했다고 할 수 없다. 그가 수비와 주루에서 보여 준 공헌도를 4-5 패배로 묻어 버리기 아깝기 때문이다. 1회초 3득점 속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것은 아쉽지만 테임즈의 7회 도루 전까지 NC는 특유의 발 야구를 보여 주지 못하며 3-5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테임즈는 7회말 2아웃에서 볼넷 출루 후 이호준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합의 판정 끝 성공했다. 그리고 이호준의 적절한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4-5 만회점을 올렸다. 테임즈의 출루와 빠른 발이 없었다면 턱밑까지 쫓아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더 뛰어났던 것은 8회초 무사 1루에서 이택근의 번트를 뜬공으로 처리한 수비다.

한 점 차 추격권에서 동점을 위해서는 상대의 다음 공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 투수 김진성의 첫 타자 이택근은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 째 번트를 시도했는데 1루수 테임즈는 이 타구를 잘 쇄도해 플라이로 처리한 뒤 빠른 송구 전환으로 서건창의 귀루 실패까지 이끌었다. 무사 1루에서 2아웃을 잡은 김진성은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며 NC의 역전 꿈을 키웠다. 9회말 역전 실패로  물거품이 됐으나 테임즈의 수비와 -주루 공헌은 높았다.



지난달 중순 테임즈와 김경문 감독의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경기 중 불만을 표출한 외국인 선수에 대해 김 감독이 길들이기에 들어갔을 뿐이다. 두산 시절 맷 랜들에게도 그랬고 좋은 선수라도 아니다 싶은 행동에 대해서는 엄단하는 김 감독이다. 40-40 기록에 대해 “도루를 자제시킬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도 무조건 도루를 금지시키기 보다 필요한 순간 적절하게 팀을 위해 플레이하면서 당당히 기록을 세우라는 것이다.

기량 좋은 외국인 선수에게 말 못하고 끌려가기보다 단단한 팀워크를 강조한 김 감독과 테임즈의 단순한 에피소드일 뿐. 그리고 테임즈의 35번째 도루는 팀을 위한 플레이였다. 테임즈는 적시타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경기 후반 귀중한 도루와 천금 같은 수비로 NC의 포기 않는 경기력을 이끌었다. “그렇게 잘하는 데도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해서 자제가 필요할 정도”라는 구단 관계자의 말. 테임즈는 분명 뛰어난 팀 플레이어다.

[사진] 테임즈 ⓒ 한희재 기자

[영상] 테임즈 도루와 8회 슈퍼캐치 ⓒ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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