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킴.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로이킴이 미국 조디타운대학교 신문의 메인을 장식했다. 불명예스러운 이번 대학 신문의 보도로, 졸업을 한 달 앞둔 로이킴이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지타운대 교내신문 THE HOYA는 11일(현지 시간) "재학생이 케이팝 스타 다수와 성추행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띄웠다.

▲ 조지타운대학교 교내신문 THE HOYA가 11일(현지 시간) 로이킴 사건을 다룬 기사를 메인에 띄웠다. THE HOYA 홈페이지 캡처

THE HOYA는 "한국 이름이 김상우인 조지타운대 학생 로이킴이 동의 없이 촬영한 여성들의 모습을 공유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관련 사건을 상세히 보도했다. 또 "2013년 입학해 오는 5월 졸업할 예정인 로이킴은 정식 기소된 후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해당 신문은 "대학은 로이킴에 대해 어떠한 공개적인 언급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대변인에 따르면 조지타운대는 성적 위법 행위에 대한 모든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재학생들은 대학의 반응에 불만을 드러냈고 총장에게 로이킴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그를 추방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 코리아 타임즈가 조지타운대가 로이킴 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을 보도했다. 코리아 타임즈 캡처

앞서 11일 미국 매체인 코리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조지타운대는 10일(현지 시간) 로이킴이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이미 구속된 가수 정준영과 연관돼 음란물 유포에 가담한 것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매트 힐 조지타운대 대변인은 코리아타임스에 “조지타운대는 보고된 성적 일탈 사례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해 즉각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대단히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각각 사건들을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 대변인은 로이킴이 학생 행동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책임 조지타운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학대는 학교 규율로 금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칙을 위반한 학생은 징계받을 수 있다. 학생 신분을 박탈하는 출교 처분까지 가능하다고 조지타운대는 밝혔다.

▲ 조지타운대학교 교칙. 조지타운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조지타운 대학교의 교칙은 명문대학교인만큼 상당히 엄격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학생 행동 강령과 제재 지침에는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명시되어 있다. 최고 수준의 처벌에는 퇴학도 있다.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공개한 제재 지침에는 '성적 비행(Sexual Misconduct)'의 항목 중 성희롱, 성폭행, 스토킹 등 모든 수준에 '징계 처분 혹은 해고 가능성 있음(Likely Disciplinary Suspension or Dismissal)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성추행의 심각한 성격 때문에 청문위원회는 먼저 피고소인을 대학 공동체에서 퇴출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신청인과 대학 공동체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 (Due to the serious nature of a sexual misconduct violation, a Hearing Panel will first consider if the Respondent should be removed from the University community to protect the Complainant and/or the common good of University community)"는 조항이 적혀 있다.

대학에서 언급하는 징계 해고(Disciplinary Dismissal) 처분은 대학과 개인의 관계를 영구 해지하는 것이다. 이후 학업 성적 증명서에는 '징계 해임'으로 기록된다.

▲ '슈퍼스타K 4' 방송화면 캡처

경찰은 로이킴이 연예인들이 불법 촬영한 음란물을 공유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서 음란물 유포에 가담했다고 보고 로이킴을 입건했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지타운대학교의 학사일정표에 따르면 2019년에는 4월 중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5월 중순에 졸업식이 예정되어 있고, 로이킴은 현재 마지막 학기 중이다. 이에 졸업을 앞둔 로이킴에게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졸업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경찰 조사 후 혐의가 확정되면 대학에서 징계 처분을 고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명문대학교 재학생으로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로이킴이 출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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