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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톡] '승요' 꿈꾸는 문승원, "내가 던진 날 팀 승률 8할이 목표"

작성일: 2019.04.12 15: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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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투수 문승원 ⓒ대전,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문승원(30)은 쾌조의 시즌 출발을 보였다.

개막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LG전에서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1선발 같은 5선발'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3일 롯데를 상대로도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0.64로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문승원 스스로도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출발이 좋아서 나 역시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 좋은 결과를 이어가려고 루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문승원은 14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단 3개만 내줬고 이닝 당 평균 투구수는 13.8개에 그쳤다. 그는 "작년에 비해 가장 좋아진 것은 공격적으로 승부하려는 점이다. 예전에는 타자를 상대할 때 피안타 걱정이 앞섰는데 이제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다. 안타는 어차피 안 맞을 수 없는 거니까 그냥 맞혀서 아웃 시키자는 생각으로 던진다. 그러다 보니 커맨드도 좋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여기에는 손혁 투수코치의 영향도 컸다. 문승원은 "손혁 코치님이 3구 이내 승부를 강조하신다.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지라는 의미는 아니다. 볼을 던져도 상대 타자가 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코너워크가 잘 이뤄진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게 중요하다"면서 "손 코치님의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스스로 더 믿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 SK 투수 문승원 ⓒ곽혜미 기자


문승원은 9일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등판 예정이었지만 이날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다음날(10일) 문승원 대신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며 "문승원의 등판일이 하루 밀리면 순서상 다른 팀 1선발들을 계속 만나게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밝혔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은 문승원에게 굳이 부담을 안겨주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 문승원은 "감독님의 이야기는 기사로 봤다. 1선발과 맞붙지 않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타자들과 싸우는 것이지 상대 투수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전에는 상대 팀 선발투수에 따라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 때도 있었다. 그래서 매 이닝 매 타자에게 안 맞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며 달라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개인 승수는 목표로 정해두지 않았다. 다만 작년 24개였던 피홈런 개수를 10개 이상 줄이고 싶다. 또 하나 목표가 있다면 내가 등판하는 날 팀 승률이 8할 이상 되는 것이다. 원래는 전승이 목표였는데 이미 1패가 나오는 바람에 목표치를 8할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팀의 '승리 요정'을 꿈꾸는 그의 바람이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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