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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염경엽의 소신, “산체스 완봉? 마무리 믿음도 중요해”

작성일: 2019.04.12 16:3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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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SK 산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0)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에 역투를 거듭했다. 8이닝 동안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으며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8이닝 동안 투구수는 87개였다. 완봉 도전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그러나 SK는 1-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김태훈을 올렸다. 김태훈은 1이닝을 막고 팀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챙겼다.

대개 완투나 완봉을 앞둔 투수는 교체하기가 애매하다. 하지만 SK는 과감하게 교체했다. 두 가지 배경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산체스의 의지였다. 손혁 투수코치는 “8회 끝나고 물어봤을 때 ‘무조건 나가 던지겠다’라고 했다면 올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산체스는 코칭스태프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SK 감독의 철학은 확실했다. 염 감독은 “산체스가 나간다고 해도 말렸을 것 같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 염 감독은 “모든 투수들은 자기 임무가 있다. 선발의 임무는 완투가 아니다. 8이닝도 최고의 투구였다”면서 “세이브의 역할을 줬다면 그 상황에서 자기 임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9회 1점차 리드는 세이브 상황이었고, 마무리 임무를 맡은 김태훈의 자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염 감독은 “마무리나 중간투수에 부하가 걸린 상황이었다면 그대로 밀고 갔겠지만, 어제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 마무리는 김태훈이고, 만약 거기서 김태훈을 올리지 않는다면 감독이 마무리를 못 믿는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면서 “태훈이가 마무리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던지며 팀의 신뢰를 쌓고 있는 게 희망적이다. 어제는 팬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1-0으로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좋은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게 감독으로서는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완봉은 무산됐지만 산체스 투구 내용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좋은 느낌이 있을 때 빠지는 게 선수에게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성공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SK는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머리에 공을 맞은 최정이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하루 휴식을 취하는 SK는 노수광(우익수)-고종욱(지명타자)-정의윤(좌익수)-로맥(1루수)-김강민(중견수)-최정(3루수)-강승호(2루수)-허도환(포수)-김성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 산체스의 역투 덕에 모든 불펜 투수의 대기가 가능하지만, 정영일은 A형 독감 증세로 이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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