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포츠타임 시선]안우진, 위기 뒤 찬스? 그게 뭐죠…위기 지운 역투

작성일: 2019.04.16 22:30 정철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야구는 흐름의 경기라고 한다. '위기 뒤 찬스'도 그래서 나온 말이다. 위기(공격 측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하면 다음 이닝에 찬스(수비 측 위기)가 찾아온다는 뜻이다.

감독들은 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작전을 동원하며 점수 뽑기에 나선다.

그러나 키움 영건 안우진은 이런 격언을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위기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삼성의 공세를 미리미리 차단했다.

야구의 특성상 분명 삼성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안우진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위기 자체를 좀처럼 만들어 주지 않았다.

1회부터 안 좋은 조짐이 있었다. 2아웃을 잘 잡은 뒤 구자욱의 빗맞은 타구가 1루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맥이 풀릴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4번 러프를 우익수 플라이로 솎아 내며 분위기를 곧바로 정리했다.

 2회엔 실책이 나왔다. 2사 후 내야 플라이를 유도했는데 1루수 장영석이 이 공을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2사 후 나오는 실책은 투수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간 중 하나다.

안우진은 달랐다. 이번에도 김동엽을 간단히 1루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키움은 4회초 상대 실책으로 찬스가 시작돼 송성문의 2루타와 김규민의 적시타가 나오며 2점째를 뽑았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내리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며 다시 분위기를 넘겨줄 위기를 맞았다. 그 이전엔 김규민이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 되는 안 좋은 플레이도 나왔다.

삼성 처지에선 4회말이 찬스가 될 수 있었다. 게다가 3번 구자욱부터 시작되는 중심 타순이었다.

그럼에도 안우진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구자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러프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았고 이원석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주 간단하게 4회말 수비를 마쳤다.

키움은 5회초에도 1사 후 서건창의 2루타와 김하성의 볼넷이 나왔지만 추가점에 실패했다. 6회초에도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주자 두 명을 내보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안우진은 5회말과 6회말에도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삼성은 이렇다 할 힘도 써 보지 못한 채 흐름을 계속 키움 쪽으로 넘겨줬다.

키움도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 주지 못했기에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수많은 고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안우진이 위력투를 보이며 삼성의 반격을 막아 냈다. 최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7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안우진은 교체되기 직전 이닝인 7회말에도 수비 실책으로 파울 플라이가 아웃 카운트로 올라가지 않는 안 좋은 흐름이 있었지만 3타자로 깔끔하게 막으며 흐름을 차단했다.

키움도 8회초에는 안우진의 호투에 화답하는 이정후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