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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책' 오지환 창의적 수비의 시작, 이미지 트레이닝

작성일: 2019.04.25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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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오지환은 27경기 234⅔이닝 동안 실책이 없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LG 오지환이 물오른 수비로 지키는 야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실책 행진으로 자신감을 얻으면서 이제는 창의적인 수비도 된다. 24일 잠실 KIA전에서 만든 1인 병살 플레이가 그랬다. 

오지환은 LG가 6-0으로 앞선 3회 1사 1, 2루에서 KIA 류승현의 타구를 잡아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송구했다. 포구 위치상 병살 플레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오지환의 '발'에 주목해야 한다. 오지환은 베이스를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밟고 송구했다. 일반적인 스텝은 아니었다. 

왼발로 밟기에는 베이스와 거리가 짧았다. 대신 한 걸음 앞으로 가 오른발로 2루를 찍고 송구하면서 리듬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경기를 중계한 박재홍 해설위원은 생방송에서 "템포가 물 흐르듯 부드러웠다. 여유가 느껴진다"고 호평했다. 

오지환은 "스텝이 반대였다. 그 타구 때 불규칙 바운드를 대처하느라 그랬는지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다. 머릿속으로는 계산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음의 준비는 예습에서 시작한다. 오지환은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다양한 상황을 준비한다고 얘기했다.  

"경기 전 훈련할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펑고를 받으면서 상대 타자를 가정해 놓고 어떻게 해야할지 준비한다. 빠른 타자, 느린 타자, 왼쪽 오른쪽 다 생각한다." 

"3회에는 베이스 근처로 타구가 와서 하나만 잡아도 괜찮으니 천천히 안전하게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미지 트레이닝이 돼 있는 상태여서 병살 플레이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준비된 창의적인 플레이는 높은 병살 성공률로 이어진다. 올해 14차례 병살 플레이 기회에서 13번 성공했다. 성공률 92.9%는 유격수 1위다. 

오지환의 안정적인 수비력은 숫자로도 알 수 있다. 그동안 오지환의 수비가 저평가된 배경에는 많은 실책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까지 상대 팀이었던 김민성의 생각은 다르다.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였다. 수비 범위가 워낙 넓어서 다 잡으려다 나오는 실책"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27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해 234⅔이닝 동안 실책이 없다. 지난해는 캠프에 가지 못해 시즌 초 수비에서 빈틈을 많이 보였으나 올해는 다르다. 여전히 다른 구단 주전에 비해 많은 이닝을 뛰면서도 남부럽지 않은 안정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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