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조시 바넷, 로이 넬슨에 판정승…유라이아 홀 깜짝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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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조시 바넷(37·미국)이 옥타곤에서 2년 1개월 만에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바넷은 2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UFC FIGHT NIGHT) 75' 메인이벤트에서 로이 넬슨(39·미국)에게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48-47,48-47,50-45)을 거뒀다.
적극적인 클린치에서 넬슨을 몰아넣고 니킥, 숏 펀치, 숏 엘보를 퍼부은 것이 주효했다. 넬슨에게 네 차례나 테이크다운을 당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별다른 데미지 없이 일어났고 체력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선 언더독 유라이아 홀(31·미국)이 게가드 무사시(30·네덜란드)에게 첫 KO패를 안기는 이변을 일으켰다. 1라운드 무사시에게 깔려 서브미션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2라운드 초반 회심의 뒤차기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조시 바넷, 로이 넬슨와 5라운드 진흙탕 싸움…3-0 판정승
로이 넬슨(39·미국)의 오버 핸드 훅은 역시 무겁고 날카로웠다. 1라운드 초반 강력한 펀치에 움찔한 조시 바넷(37·미국)은 자세를 오소독스에서 사우스포로 전환하고 전진 압박을 걸었다. 거리를 좁히고 적극적인 클린치 싸움을 걸기 위해서였다. 바넷은 넬슨을 클린치로 펜스에 몰고 복부에 니킥을 차올렸고 숏 펀치와 숏 엘보로 안면에 충격을 줬다.
넬슨은 1라운드부터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클린치가 강한 바넷을 상대하기 위한 준비된 전략으로 보였다. 1라운드에 두 번이나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파운딩이나 서브미션 시도 등 이렇다 할 인상적인 공격은 없었지만, 바넷의 '묻지마 압박'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체력. 넬슨은 2004년 데뷔 후 11년 동안 5라운드 승부를 펼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바넷이 거는 진흙탕 싸움에 숨소리는 계속 가빠졌다. 클린치에서 바넷의 컨트롤이 계속됐다. 펜스를 등진 넬슨은 수 차례 니킥과 펀치, 엘보를 맞으면서도 세계 챔피언급 맷집으로 버텨냈지만, 경기를 뒤집을 만한 체력은 남아 있지 않았다.
넬슨은 5라운드 종료 2분을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지만 바넷은 곧장 일어나 다시 클린치로 넬슨을 몰고 갔다. 결국 바넷의 3-0 판정승(48-47,48-47,50-45). 2년 1개월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일본에선 5년 6개월 만에,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선 8년 9개월 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첫 5라운드 판정승이었고, 통산 전적은 34승 7패가 됐다.
바넷은 자신이 프로 레슬러라고 강조하곤 한다. 이날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도 그는 "프로 레슬링은 강하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일본어로 말했다.
정신력으로 5라운드를 버틴 넬슨은 3연패에 빠졌고 12패째(20승)를 기록했다.
유라이아 홀, 게가드 무사시에 첫 번째 KO패 안겨
게가드 무사시(30·네덜란드)는 유라이아 홀(31·미국)에게 타격전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무사시지만, KO율 70%에 육박하는 홀과 정면 승부를 펼쳐 패배 확률을 키울 필요가 없었다. 그는 1라운드 시작부터 거리를 좁힌 뒤 테이크다운을 걸어 홀을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무사시는 일어나려는 홀을 계속 눌러 놓았다. 암트라이앵글초크나 기무라를 노렸다. 1라운드 약 1분을 남기고는 백포지션을 잡아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홀을 위협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2, 3라운드도 전천후 파이터 무사시가 흐름을 리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홀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핀치에 몰리자 날카로운 킬러 본능이 살아났다. 2라운드 초반 다시 슬금슬금 거리를 좁히는 무사시를 향해 번개 같은 뒤차기를 날렸다. 이 공격은 고개를 숙이고 들어온 무사시의 안면에 제대로 꽂혔다. 피 냄새를 맡은 홀은 곧바로 플라잉 니를 차 휘청거리는 무사시를 더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이어진 홀의 파운딩 연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무사시는 결국 2라운드 시작 25초 만에 TKO패했다. 단 한 방으로 뒤집힌 역전승, 언더독이 탑독을 잡은 업셋이었다.
홀은 전적 12승 5패가 됐고, UFC 미들급 랭킹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8번째 KO승이었다. 무사시는 생애 6번째 고배를 마셨다. 37승 2무 6패의 전적 중 첫 번째 KO패였다.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호리구치 교지, 치코 카무스 스피드로 제압
지난 4월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스피드와 체력에 밀려 서브미션패했던 호리구치 쿄지(24·일본). 하지만 치코 카무스(30·미국)의 스피드에는 밀릴 그가 아니었다.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기를 계속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선제 펀치를 날렸다가 카무스의 후속 펀치는 피해내고, 붙었다가 멀어질 때 킥을 날리는 등 번개 같은 움직임으로 카무스를 농락했다.
호리구치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한 카무스는 역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펀치를 크게 휘둘렀다가 카운터를 맞았고, 거리를 좁히면 기습적인 플라잉 니에 흐름이 끊겼다. 간간히 안면에 정타를 넣었지만 유유히 사이드 스텝으로 빠져나가는 호리구치에게 후속타는 적중시키지 못했다.
결국 호리구치의 3-0 판정승(30-27,30-27,30-27). 완벽한 승리였다. 통산 전적 16승(2패)째였다. UFC 4연승 뒤 챔피언 존슨에게 패했던 호리구치는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다시 챔피언에게 도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때마침 관중석에 앉아 있던 존슨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카무스는 헨리 세주도에 이어 호리구치에게도 패해 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적은 14승 7패 1무효가 됐다.
미즈가키 타케야, 눈물의 판정승
미즈가키 타케야(31·일본)는 185cm로 밴텀급 최장신인 조지 루프(33·미국)의 리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펀치 연타를 날렸다. 정타를 수 차례 허용한 루프는 거리를 좁혀 클린치 싸움을 걸었지만 미즈가키를 잡아놓지 못했다. 테이크다운도 여의치 않았다.
리치의 우위를 살리지 못한 루프는 타격전에서 미즈가키에서 밀리고 클린치 싸움에서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결국 미즈가키의 3-0 판정승(29-28,29-28,29-28).
최근 2연패 후 값진 승리를 차지한 미즈가키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도미닉 크루즈에 완패하고 다시는 경기를 뛰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스포츠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계속 훈련했다"며 기뻐했다.
5연승 뒤 충격적인 연패 수렁에 빠졌던 미즈가키는 이날 승리로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통산 전적은 21승 2무 9패가 됐다. 루프는 지난해 7월 롭 폰트에게 지고 1년 2개월 만에 옥타곤에 올랐지만 다시 패해 통산 전적 15승 1무 12패가 됐다.
'28초' 디에고 브랜다오, 기쿠노 가츠노리에게 TKO승
디에고 브랜다오(28·브라질)의 오른손 오버 핸드 훅에 기쿠노 가츠노리(33·일본)는 풀썩 쓰러졌다. 이어진 브랜다오의 펀치 연타. 초반부터 데미지를 크게 입은 키쿠노는 클린치로 위기를 빠져나오려 했지만, 오히려 넥클린치를 잡은 브랜다오가 기쿠노를 잡아끌며 휘청거리게 했다.
중심을 잃고 펜스에 머리를 기댄 기쿠노를 향해 브랜다오는 뒤에서 펀치 세례를 퍼부었고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1라운드 시작 28초만이었다.
TUF 시즌14 우승자인 브랜다오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코너 맥그리거에게 연패했지만, 지난 4월 지미 헤티스에 TKO승하고 키쿠노까지 돌려세워 흐름을 반전시켰다. 통산 전적 20승(10패) 고지를 밟았다.
홈 그라운드에서 허무한 패배를 맛본 기쿠노는 통산 전적 23승 2무 8패가 됐다. 기쿠노 역대 경기 중 가장 빨리 당한 패배다. 최근 5경기에서 3패했는데, 모두 1라운드 (T)KO패다. 상대는 토니 퍼거슨, 케빈 수자, 디에고 브랜다오였다.
로드 투 UFC 재팬 결승전서 무승부 판정
일본판 TUF인 '로드 투 UFC 재팬' 결승전에서 히로타 미즈토(34·일본)와 이시하라 테루토(24·일본)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스포 이시하라가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사이드스텝을 활용하며 들어오는 히로타에게 왼발 미들킥과 왼손 카운터를 선사했다. 25전을 치를 동안 단 한 차례 KO패도 없는 강력한 맷집의 히로타는 우직하게 밀고 들어갔다. 정타를 먹어도 전진 스텝을 멈추지 않았다.
2라운드 중반부터 이시하라의 스텝이 느려졌다. 히로타는 숨을 헐떡거리는 이시하라를 펜스로 몰아넣고 첫 번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3라운드 초반 이시하라의 카운터를 맞고 다운 당한 히로타는 다시 일어나 추격을 계속했다. 발이 땅에 붙은 이시하라는 펜스에 기댄 채 카운터를 날렸다.
판정 결과는 1-1. 예상치 못한 결과에 두 선수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75 결과
[헤비급] 조시 바넷 vs 로이 넬슨
조시 바넷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48-47,48-47,50-45)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유라이아 홀
유라이아 홀 2라운드 25초 뒤차기-니킥-파운딩 TKO승
[플라이급] 호리구치 교지 vs 치코 카무스
호리구치 교지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밴텀급] 미즈가키 다케야 vs 조지 루프
미즈가키 타케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페더급] 기쿠노 가츠노리 vs 디에고 브랜다오
디에고 브랜다오 1라운드 28초 펀치 TKO승
[페더급] 히로타 미즈토 vs 이시하라 데루토
3라운드 종료 무승부(29-28,28-29,29-29)
[웰터급] 나카무라 게이타로 vs 리 징량
나카무라 케이타로 3라운드 2분17초 스탠딩 RNC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닉 하인 vs 가스야 유스케
닉 하인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29-28,29-28)
[라이트급] 고타니 나오유키 vs 카잔 존슨
카잔 존슨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30-27)
[웰터급] 안자이 신쇼 vs 로저 자파타
안자이 신쇼 3라운드 47초 부상 TKO승
[그래픽] 김종래 제작 [영상] 배정호 편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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