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에이스' 클리프 리, PHI에서 방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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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왕년의 에이스가 세월과 부상에 가로막혔다. 클리프 리(37,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 시즌을 마치고 소속 구단에서 방출될 위기에 놓였다. 은퇴 가능성도 생겼다.
28일(이하 한국 시간) MLB.com을 비롯한 주요 언론은 올 시즌 뒤 필라델피아와 리의 결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리에 대한 2016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방침이고, 1,250만 달러의 바이 아웃 금액을 리에게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리가 방출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유는 몸 상태다. 리는 지난해 5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3월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 투구로 복귀 시동을 걸었으나 다음날 곧바로 고통을 호소했고, 2차까지 가는 검진 결과 왼쪽 굴곡근 회내근에 이상이 밝혀져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시 리의 팔꿈치 부상을 발견한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는 수술을 권유했다. 그러나 리는 이를 거부했다. 수술을 받는다면 6개월에서 8개월 동안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즌 내 복귀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던 리는 여전히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 복귀까지 불확실하다.
올 시즌 내 복귀를 원했던 리는 의사들을 찾아가 재활을 논의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수술 권유 뿐이었다. 그러나 리는 계속해서 수술을 거부했고 재활 단계는 진전되지 않았다. MLB.com이 " 3월 6일 경기가 필라델피아에서 비공식적인 은퇴 경기"라고 설명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필라델피아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리는 2010년 12월 16일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달러가 넘는 거액에 FA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계약이 만료되는 다음 해 2,750만 달러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로서는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몸 상태가 불확실한 노장을 안고 갈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다.
필라델피아 임시 단장 스캇 프뢰프록은 "리는 대단한 선수였다. 항상 이기길 원했고 우리 구단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의 공헌은 잊을 수 없다"고 언급했으나 미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프뢰프록 임시 단장은 "리의 몸 상태를 살펴본 의사들은 기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희망이 사라졌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필라델피아 '판타스틱 4' 가운데 세 번째 선수의 이탈이 다가오고 있다. 리는 아직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은퇴 고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불확실한 몸 상태로 그를 찾는 구단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보험을 들어 놓은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리에게 지급한 연봉 2,500만 달러 가운데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클리프 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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