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KANG 첫해 ③] '내야 유틸리티' 강정호, ML서 통한 '수비력'
작성일: 2015.09.27 12: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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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 야구 사상 첫 메이저리그 직행 야수. 그의 첫 시즌은 성공이다. 다만 큰 부상으로 팀의 가을 야구를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하는 데 강정호(28)의 공헌도는 분명히 컸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 3루에서도 뛰어난 수비로 힘을 보탰고 중심 타선에서 심심치 않게 장타를 기록하며 국내 팬들을 기쁘게 했다. 야구 보는 재미를 한껏 높였던 강정호의 2015년. 한가위를 맞아 그의 2015 시즌을 기억하고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서 'KING KANG 첫해' 시리즈를 준비했다.(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강정호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뛰어난 선수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견줄 수 있는 수비력을 지녔다."
염경엽(47)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수비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올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견줄 만한 수비력으로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 넥센 히어로즈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KBO 리그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난 뒤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 못지않은 안정된 수비력을 발휘했다. 3루수와 유격수로 번갈아 출장하면서 피츠버그의 '내야 유틸리티'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피츠버그 입단 전에는 강정호가 포지션을 두고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시즌 도중 주전 3루수였던 조시 해리슨이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치며 자리를 비웠고 유격수 조디 머서 역시 왼쪽 다리와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강정호는 이들의 공백을 잘 메우면서 피츠버그 내야를 지켰다.

강정호는 유격수를 보는 동안 실책 9개를 저질렀다. 수비율은 0.961를 기록했다. 팀 동료 머서가 수비율 0.985로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가운데 5위에 랭크돼 있는데 강정호는 이 부문 22위에 해당한다.
'내야 유틸리티' 강정호는 유격수뿐만 아니라 3루수로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3루수 때 실책 5개를 기록한 그는 수비율 0.971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해리슨의 부상으로 아라미스 라미레즈와 함께 3루를 지킨 강정호지만 수비율만 놓고 보면 라미레즈보다 좋다.
라미레즈는 수비율 0.962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2위에 랭크돼 있는데 강정호는 이보다 더 높은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라미레스(실책 10개)보다 실책도 적었다. 피츠버그 주전 3루수로도 손색없는 활약이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의 수비에 대해서 "발과 손의 움직임이 매우 좋고 송구도 정확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 가운데 한 명인 애틀랜타의 안드렐턴 시몬스는 풀타임 첫 시즌인 2013년부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시몬스는 26일 현재 수비율 0.991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3년 통산 타율 2할 5푼 2리, OPS 0.669로 공격력은 아쉬웠지만 수비력만큼은 뛰어나다.
26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 가운데 수비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J.J. 하디(볼티모어 오리올스)이다. 그는 0.993를 기록하고 있는데 실책도 3개로 가장 적어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시몬스나 하디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유격수다. 실책 개수와 수비율만으로 수비력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 줬다. 피츠버그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은 강정호의 수비에 대해 "어깨가 강하다. 침착하고 정확한 송구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부상 전까지 3루수와 유격수를 두루 봤다. 팀 동료들이 부상으로 하나씩 빠질 때마다 착실하게 빈자리를 채웠다. 피츠버그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게 된 가운데 강정호는 시즌 끝까지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지만 올 시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풋워크가 좋고 글러브 핸들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강정호.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사진] 강정호 ⓒ Gettyimage
[영상] '내야 유틸리티' 강정호의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 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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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기자 hj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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