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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클로저까지' 조무근,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

작성일: 2015.09.27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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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해 최고의 수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수원의 수문장' 조무근(24, kt 위즈)이 팀의 마무리로 올라선 뒤에도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며 팀의 뒷문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 올 시즌 2군에서 시작해 필승조로, 또 마무리로 두 계단을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유별난 적응기 없이 2번 모두 연착륙에 성공했다. 조무근의 '유연한 보직 변경'은 앞으로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조무근은 2015년 kt가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최근 KBO리그는 불펜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등판할 때마다 주전 포수 장성우와 승리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신인 클로저' 조무근의 피칭은 예사롭지 않다. 시즌 후반부터 마무리로 승격한 조무근은 '평균자책점 1점대 클로저' 꿈을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

9월 들어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LG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기존 마무리였던 장시환을 대신해 보직을 바꾼 뒤에도 흔들림 없이 자기 투구를 펼치고 있다. 눈으로 보이는 성적도 훌륭하다. 그러나 풀시즌이 처음인 신인이 클로저라는 보직을 맡은 뒤에도 자기 기량을 유지하는 두둑한 배짱이 더 인상적이다.

백미는 지난 21일 LG전이었다. 4-1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무근은 볼넷 하나를 내주기는 했으나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아웃카운트 세 개를 실점 없이 채웠다. 198cm 116kg의 탁월한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구위가 빛을 발했다.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경기력이 kt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21일 경기에 앞서 최근 LG전 등판이었던 10일, 27일 만에 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시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1.75에서 1.84로 올라 갔다. 11일 만에 다시 만난 LG 타선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직전 등판인 25일 두산전에서도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팀의 10-4 승리에 이바지했다.

kt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사율을 마무리로 낙점했었다. 그러나 김사율은 좀처럼 34세이브를 챙겼던 2012년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리그 최고의 패스트볼 투수'로 성장한 장시환이 대안으로 등장했다. 부상으로 낙마하기 전까지 장시환은 12세이브를 올리며 kt 마무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막내구단 kt는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다. 신예들을 여러 보직에서 꾸준히 시험해 보는 것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과정에서 나오는 산물이다. '마무리 시험'에 합격한 조무근은 이러한 과정에서 얻은 수확인 셈이다. 젊은 투수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필승조, 클로저로 한 계단씩 밟으며 성장했다. 이 '2단 뛰기'에서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는 점은 조무근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실전만큼 좋은 거름은 없다. 한 달간 세이브 상황에서 투구를 펼친 경험은 앞으로 '리그 최고의 우완 정통파 마무리'로 성장하기까지 중요한 밑거름이 돼줄 것이다. kt는 올 시즌 든든한 뒷문 지기를 얻었다.

[사진] 조무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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