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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인터뷰]'선방쇼' 이광연 "3경기만 하고 갈 것이냐는 말에…죽기로 했다"

작성일: 2019.05.29 07:06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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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골키퍼 이광연(가운데), 남아공전에서 선방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죽기로 했던 것 같습니다."

최후방 이광연(20, 강원FC) 골키퍼의 선방쇼가 나온 이유가 분명했다. 16강에 가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감쌌다.

이광연은 29일 오전(한국 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화끈한 선방으로 한국의 1-0 승리를 지켰다. 1승1패, 승점 3점이 된 한국은 포르투갈을 골득실로 제치고 2위가 됐다. 16강 진출 희망을 살리는 귀중한 승리였다.

폭우가 쏟아져 쉽지 않은 경기였다. 빠르게 굴러오는 볼이 위협적이었다. 그래도 이광연은 침착하게 막았다. 전반 3개의 결정적인 슈팅을 방어했고 후반 종료 직전에서 상대의 세트피스를 잘 차단했다.

전, 후반이 달랐던 경기력을 두고 이광연은 "전반 초반이다 보니 집중을 못 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극복하고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가기 전에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하면서 '3년 동안 준비했는데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말이 와닿았다. 무너지면 안 되니까 적극적으로 나갔다. 두 경기 남았으니 이 경기를 꼭 잡고 가자고 했다. 죽기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프타임 정정용 감독의 말도 효과를 봤다. 그는 "감독님이 3년을 준비했는데 세 경기만 하고 갈 거냐고 그러더라. 보여준 것이 없어서 이번 경기 잡고 (16강에) 올라가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정신을 차린 이유가 분명했음을 전했다.

골키퍼들이 승리의 숨은 공신이라는 정 감독의 소감에 대해 이광연은 "30분 일찍 나와서 운동을 더 하고 필드플레이어의 슈팅 훈련을 도왔다. 골키퍼 임무가 중요하니까 그만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철저한 몸 관리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는 이광영은 "선수들끼리 미팅하면서 이 월드컵이 청소년기 마지막 대회인데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며 똘똘 뭉쳐 경기 집중력을 높인 것이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선수단이 싸이의 챔피언 들으며 경기를 준비했다는 이광연은 "(다른 골키퍼들이) 묵묵히 배려해줘서 고마웠다. 포르투갈전을 패해 미안했다. 더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모습으로 나서자고 했다"고 답했다.

2승을 거두고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중요하다. 그는 "강하지만 잘하려고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준비되는 대로 하고 간절히 하면 아르헨티나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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