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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톡] 재활 이겨낸 KIA 차명진, "'사이버 투수'로 남기 싫었어요"

작성일: 2019.06.03 13: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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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투수 차명진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차명진은 뒤늦은 1군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2014년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KIA에 1차 지명 받았지만 입단 직후인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 후로 군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해 다시 어깨 재활을 하면서 올해 첫 1군 마운드에 올랐다. 2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차명진은 입단 후 근황에 대해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졌다. 입단하자마자 수술하고 1년 재활했고 2년 군대 다녀온 뒤 지난해는 어깨가 좋지 않아 서머리그 때 2이닝만 던지고 다시 재활을 했다.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이대로 가다가 계속 재활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운드에 서질 못하니까 나를 '사이버 투수'라고 하지 않나. 진짜 사이버 상에만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재활 운동량을 늘리고 이를 악물고 운동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다시 선 마운드는 그에게 흥분을 안겼다. 차명진은 "긴장이 많이 됐는데 그래도 6년 만에 마운드에 서니 재미있었다. 팬들이 많은 경기라서 더 재미있었다. 원래 선발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때 '드디어 기회가 왔다', '꼭 잡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승리했을 때 축하를 많이 받아서 휴대전화가 터지는 줄 알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차명진은 이어 "누구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시고 축하를 해주신 게 기억에 남았다. 마운드에 올라간 것을 보니 행복하다고 하셨다. 그동안 아들이 계속 아파서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 거다. 앞으로도 부모님 위해서 건강하게 야구하고 싶다"고 효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로 선수 차명진으로서 인생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차명진은 "경기 나가서 볼넷 안 주는 게 목표다. 첫 선발 등판에서 4개 줬고 두 번째는 3개(몸에 맞는 볼 제외)를 내줬다. 다음 등판에서는 점점 줄여서 무4사사구 경기를 하고 싶다.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포크볼 등 자신있는 변화구를 더 확실하게 던지는 훈련을 해야 할 것같다"고 단기적 목표를 설명했다.

차명진은 마지막으로 "서재응 코치님이 항상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하라고 항상 주문하신다. 나 역시 등판 전에 볼넷만 내주지 말자는 생각을 항상 한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어떻게든 타자가 휘두르게 하고 그 뒤는 야수들을 믿고 던진다. 팬들에게도 볼넷을 주지 않는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차명진을 처음 만난 건 2014년 1월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였다. 당시 파릇파릇한 신인으로 선 첫 인터뷰에서 "신인왕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던 그였지만 불과 며칠 후 팔꿈치 수술 소식을 알리며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이를 악문 재활 끝에 다시 마운드에 돌아온 차명진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건강하게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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