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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손흥민이 중앙선까지 내려와 빌드업…벤투호 3-5-2 '미완성'

작성일: 2019.06.07 21:5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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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전 중원에서 호흡한 주세종(왼쪽)과 황인범(오른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사진 한희재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놓은 플랫3(스리백) 수비는 아쉬움 그 자체였다.

축구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6월 첫 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2004년 12월 독일전 이후 처음 열리는 A매치라 분위기는 상당히 뜨거웠다.

벤투 감독은 변화를 줬다. 스리백 수비에 기반을 3-5-2 전형을 내세웠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황희찬(잘츠부르크)이 투톱이었다.

스리백에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권경원(톈진 톈하이)이 섰다. 좌우 윙백 김진수(전북 현대)-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비대칭으로 오르내리면서 플랫4(포백)로 변형됐다.

호주는 1.5군으로 선수 구성을 했지만, 수비진은 주전급이었다. 반면, 공격진은 아워 마빈-미첼 듀크-그레이그 굿윈 등 신예에 가까웠다. 수비진의 실력을 점검하기에 적격이었다.

벤투 감독 부임 후에는 지난 1월 아시안컵 직전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 이후 두 번째 스리백 카드다. 당시는 왼쪽 측면 수비 자원인 김진수, 홍철(수원 삼성)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임시방편이었다. 황희찬이 오른쪽 윙백으로 실험 대상이 됐지만, 결과는 매끄럽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빌드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었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이번에는 공격적인 스리백이었다. 앞선 중앙 미드필더도 주세종(아산 무궁화) 혼자였다.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두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연계가 중요했다. 그러나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다. 세트피스에서도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전반 17분 코너킥 수비에서 듀크를 놓쳐 헤더를 허용했고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왔다.

호주는 한국이 측면으로 나오는 것을 막았다. 파울로 프리킥을 얻는 등 한국의 빌드업을 차단했다.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아 올라가는 일이 발생했다.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지니 실수도 따랐다. 37분에는 수비진의 볼 간수가 어설프게 이뤄지면서 역습 허용 위기가 있었다. 수비와 공격 사이 공간이 비어 버리는 역효과도 있었다.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41분 김민재가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올라와 크로스를 시도했다. 매튜 저먼에 맞고 굴절, 자책골을 유도 할 수 있었다. 빌드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돌파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지만, 어디까지나 임기응변이었다. 3명의 수비진 모두 역할이 비슷해 전진 자체가 쉽지 않았다가 김민재가 뛰어 나와 막힌 혈맥을 잠시 뚤어줬을 뿐이다.


이날 관중석에는 P급 라이선스 코스 교육을 받는 지도자들이 보였다. 한 지도자는 익명을 전제로 "저런 스리백은 약팀들이 해야 한다. 벤투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지도자도 "좌우 윙백이 제대로 전진을 못 했다. 뒷공간으로 호주 공격진이 바로 파고들었기 때문이다"고 조금 덜 익은 스리백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사진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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