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5연패' 삼성, 막바지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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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4년 동안 먹이사슬 최강자로 군림한 사자였지만 돌이켜보면 해마다 고비가 있었다. 정규 시즌 5연속 우승을 차지한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여기저기 성치 않은 상태로 KBO리그 역대 첫 정규 시즌 5연패를 이뤘다. 그래서 더욱 빛이 난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넥센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곧이어 SK가 2위 넥센에 4-3으로 이기면서 삼성의 우승이 확정됐다. 그동안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정규 시즌 5연패. 삼성은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어차피 우승은 삼성'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삼성은 모두가 인정하는 최강팀이다. 올해도 무난하게 정규 시즌 1위를 향해 가는 듯했다. 그러나 NC가 시즌 막판 연승 바람을 타고, 삼성이 예상 밖 연패에 빠지면서 '혹시나' 하는 의문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 6경기에서 팀타율 0.281, 24점을 올렸다. 이 기간 실점은 무려 47점이나 됐다. 삼성과 NC가 정규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 둔 시점에서 두 팀 승차는 1.0경기였다. 자칫하면 뒤집어질 수도 있었지만 삼성이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 어렵게 매직넘버 2를 줄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달 병역의무를 마친 배영섭을 1군에 등록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가 있어 보호 선수 명단 작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데도 전역 선수를 실전에 투입했다. 신인이면서도 톱 클래스 기록을 남긴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로 나서던 선수들이 선발 출전하게 됐다. 이는 곧 전력 약화로 이어졌고 작전 구사 폭도 좁아졌다. 당장 배영섭이 필요했던 이유다. '해결사' 이승엽이 빠진 것도 치명적이었다.
전반기 16경기에서 6승 5패, 퀄리티스타트 10회를 기록했던 타일러 클로이드는 후반기 들어 무너지는 일이 잦아졌다. 후반기 12경기 성적은 5승 6패, 승률은 그런대로 유지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12로 치솟았다. 장원삼이 후반기 11경기에서 컨디션을 되찾았지만 그 역시 기복이 있었다. 삼성이 자랑하던 선발진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등판하면 퀄리티스타트를 보장했던 알프레도 피가로는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가까이 휴식을 취해야 했다. 그 사이 삼성이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더라면 좋았겠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았다. 결국 포스트시즌에 앞서 피가로를 선발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고, 이 결정이 통했다. 피가로는 3일 넥센전에서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 "어렵게 정규 시즌 우승을 했다. 이제 목표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며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해서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결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 목동, 한희재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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