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재밌다" 김광현이 느끼는 '제2의 전성기'
작성일: 2019.06.19 21:5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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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5월 21일 LG전에서 시즌 7승째를 거둔 이후 1승도 없었다.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4경기에서 못 던진 것도 아니었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그리고 3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가 없었다. 타선이 김광현이 마운드에 서 있을 때는 점수를 아예 지원하지 못한 탓이었다.
13일 수원 kt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무난하게 던졌으나 역시 승리가 없었다. 6회 이재원의 포구 실책성 플레이만 없었다면 이날도 6이닝 무실점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김광현이 특별히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이재원을 비롯한 SK 야수들은 전반적으로 김광현에 대한 미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19일에는 김광현의 8승 사냥을 도왔다.
김광현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뒀다. 사실 경기 내용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고, 평균은 148㎞에 이르렀다. 하지만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고 KIA 타자들이 끈질기게 버텼다.
하지만 5회와 6회 위기를 병살타로 정리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빼어났다. 여기에 김광현이 조금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은 5회까지 5점을 지원한 타선의 도움이었다. SK 타선은 2회 무사 만루에서 한동민의 적시타,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2-1로 앞선 5회에는 2사 후 최정의 안타, 로맥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더니 정의윤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려 5-1을 만들었다. 야수들도 집중력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4전5기 끝에 시즌 8승과 연을 맺은 김광현은 경기 후 야수들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광현은 “잘 칠 것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타자들이 부담이 됐을 것이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제발 쳐 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그런 말을 한다는 자체도 조심스럽더라”고 설명한 뒤 “지난 kt전에서는 팀이 져서 속상했을 뿐이다. 경기에 이기려면 선취점을 안 줘야 하는데 선취점을 줬다는 것에 자책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까지 좋아 야구가 재밌다고 말하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야구가 편하고 재미있다. 위기가 오더라도 풀어나가는 게 너무 재밌다”고 웃으면서 “마음과 기분만 보면 제2의 전성기라고 표현해야 하나… 팀이 워낙 잘하고 있다. 당시에도 지는 게 어색했는데 지금이 그런 것 같다”고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김광현은 “시즌 전 목표가 6이닝 이상 던지는 것이었는데 지금 평균 6이닝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뒤에 팀이 이겨야 한다.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80% 이상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목표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도, 김광현도 왕조 시절 이후 최고 성적으로 앞을 향해 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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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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