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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재밌다" 김광현이 느끼는 '제2의 전성기'

작성일: 2019.06.19 21:5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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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두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SK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SK 에이스 김광현(31)은 최근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개인적인 투구 내용은 좋았는데 타선이나 수비에서 문제가 생기며 승수 쌓기가 멈췄다.

김광현은 5월 21일 LG전에서 시즌 7승째를 거둔 이후 1승도 없었다.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4경기에서 못 던진 것도 아니었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그리고 3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가 없었다. 타선이 김광현이 마운드에 서 있을 때는 점수를 아예 지원하지 못한 탓이었다.

13일 수원 kt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무난하게 던졌으나 역시 승리가 없었다. 6회 이재원의 포구 실책성 플레이만 없었다면 이날도 6이닝 무실점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김광현이 특별히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이재원을 비롯한 SK 야수들은 전반적으로 김광현에 대한 미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19일에는 김광현의 8승 사냥을 도왔다.

김광현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뒀다. 사실 경기 내용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고, 평균은 148㎞에 이르렀다. 하지만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고 KIA 타자들이 끈질기게 버텼다. 

하지만 5회와 6회 위기를 병살타로 정리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빼어났다. 여기에 김광현이 조금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은 5회까지 5점을 지원한 타선의 도움이었다. SK 타선은 2회 무사 만루에서 한동민의 적시타,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2-1로 앞선 5회에는 2사 후 최정의 안타, 로맥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더니 정의윤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려 5-1을 만들었다. 야수들도 집중력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4전5기 끝에 시즌 8승과 연을 맺은 김광현은 경기 후 야수들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광현은 “잘 칠 것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타자들이 부담이 됐을 것이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제발 쳐 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그런 말을 한다는 자체도 조심스럽더라”고 설명한 뒤 “지난 kt전에서는 팀이 져서 속상했을 뿐이다. 경기에 이기려면 선취점을 안 줘야 하는데 선취점을 줬다는 것에 자책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까지 좋아 야구가 재밌다고 말하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야구가 편하고 재미있다. 위기가 오더라도 풀어나가는 게 너무 재밌다”고 웃으면서 “마음과 기분만 보면 제2의 전성기라고 표현해야 하나… 팀이 워낙 잘하고 있다. 당시에도 지는 게 어색했는데 지금이 그런 것 같다”고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김광현은 “시즌 전 목표가 6이닝 이상 던지는 것이었는데 지금 평균 6이닝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뒤에 팀이 이겨야 한다.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80% 이상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목표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도, 김광현도 왕조 시절 이후 최고 성적으로 앞을 향해 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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