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매거진] 슈미트 감독, 현실에 부딪힌 공격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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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수놓은 별들의 이야기'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
[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로저 슈미트(48)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은 밑바닥에서 착실하게 경력을 쌓았다. 부지런한 자세로 성공을 쌓아 간 뚝심 있는 인물이다. 그런 슈미트 감독이 요즘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가 현실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슈미트 감독은 2004년 독일 6부리그(베스트팔렌리가) 델뷔르커SC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아마추어 리그인 베스트팔렌리가에서는 선수는 물론 감독도 직업을 가져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슈미트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드필더로 3부리그에서 활약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아마추어 리그에서 보냈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자동차 엔지니어로 일했고, 델뷔르커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사실 감독이 됐을 때 프로 무대에 몸 담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슈미트 감독은 감독 첫해 델브뤼커의 5부리그 승격을 이뤘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엔지니어부 품질관리팀 매니저로 승진했다. 슈미트 감독은 델브뤼커에서 99경기를 지도하면서 40승 25무 34패를 기록했다.
슈미트 감독은 2007년 7월 5부리그 프뤼센 뮌스터의 전임 감독이 됐다. 감독 생활을 이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그는 자동차 엔지니어의 길을 포기하고 축구를 선택했다. 이후 3년 간 뮌스터를 맡은 슈미트 감독은 UEFA 프로 지도자 자격을 얻기 위해 2010년 3월 팀을 떠났다.
1년 4개월 후, UEFA 프로 지도자 자격을 얻은 슈미트 감독은 2부리그 파더보른을 맡았다. 그리고 2011-12시즌 파더보른은 18승 10무 8패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이때 오스트리아 리그 최강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슈미트 감독을 주목했다.
슈미트 감독은 "파더보른 시절은 감독으로서 능력을 키웠다. 새로운 도전을 원해 잘츠부르크 감독 자리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잘츠부르크는 슈미트 감독 부임 이후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로 오스트리아 리그를 평정했다. 2013-14시즌에는 리그 36경기에서 110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 주면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슈미트 감독은 지난해 6월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됐다. 자동차 엔지니어였던 그가 10년 만에 분데스리가 명문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꿈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슈미트 감독의 레버쿠젠 2년째 생활은 녹록치 않다. 리그에서는 4승 1무 3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슈미트 감독이 원하는 뜨거운 득점포는 차갑게 식었다. 리그 득점이 8경기 7골이다. 최다 득점자는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율리안 브란트(2골)다.
슈미트 감독은 지난 8월 28일 손흥민을 토트넘으로 보내고 "레버쿠젠은 그와 함께하기를 원했다"고 아쉬워했다. 레버쿠젠 경기 내용을 고려하면 그가 아마추어팀부터 꿈꾼 공격 축구는 손흥민이 최선의 요원이었을 수도 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은 챔피언스리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SPOTV, SPOTV+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의 독점 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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