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애써 웃은 강백호, kt는 5강 길목서 기다린다

작성일: 2019.07.02 06:0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kt는 강백호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유한준(사진)을 비롯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연승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kt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생각보다는 표정이 밝던데요”

최근 수비를 하다 오른손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강백호(20)는 6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 열린 KIA와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수술이 끝난 뒤에는 계속 경기장에 나와 이강철 kt 감독 및 선수단과 만난다. 불의의 부상에 속이 타는 이강철 감독도 일단 강백호의 표정이 밝다는 데 한가닥 위안을 삼았다. 이 감독은 “생각보다는 밝았다. 농담도 하더라”고 애써 웃어보였다. 구단 관계자도 “나쁜 생각은 잊은 것 같았다”고 했다.

강백호는 오는 7월 11일쯤 실밥을 풀 예정이다. 그러나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어야 하고, 방망이를 쥐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한다. 여기에 떨어진 타격감을 살리려면 2군 경기가 필요할지 모른다. 이 감독은 “무리시킬 생각이 없다. 최대 8주까지 각오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강백호는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339, 8홈런, 38타점을 기록한 kt의 핵심 타자다. 주축 선수들이 부침을 겪는 와중에서도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제 몫을 했다. 그런 강백호가 빠졌으니 전력의 큰 타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kt는 강백호 없이도 KIA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할 수 있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다”는 선수단의 강한 메시지가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선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라 더 기대가 크다. kt는 3·4월 8승22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빠졌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으며 지금까지의 kt가 아님을 과시했다. 5월은 14승12패, 6월은 13승11패1무로 일정을 마쳤다. 모두 월별 승률 5할 이상이다. 그 덕에 최하위에서 6위까지 올랐고, 5위 NC와 경기차도 3경기로 좁혔다.

5위의 등번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 감독은 “5강 싸움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오히려 냉정하게 현실을 보고 차분하게 후반기 싸움을 준비한다. 연승 행진도 좋지만, 더 경계해야 할 것은 긴 연패나 열세 3연전이 계속 이어지는 일이다. 한 번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인내하며 승부처를 대비한 전력 안배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렇게 차분하게 5위권과의 격차를 좁힐 때다.  

이 기세를 차분하게 이어 가 한 차례 고비를 넘긴다면 후반기에는 싸움이 될 수 있다. 추가 부상자가 없다는 가정 하에 강백호와 배정대가 들어오면 야수진은 이 감독의 베스트 라인업이 된다. kt는 6월 한 달 동안 타율 0.290을 기록해 SK(.299)에 이어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타격감이 완만하게 올라오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분투하는 등 승부처에서 힘이 생겼다.

마운드도 안정을 찾고 있다. 이대은이 마무리 보직에 적응하고 있고 배제성 김민수 등 신예 선수들의 활약도 좋다. 주권 정성곤 이대은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구축돼 경기 막판에도 해볼 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강백호의 준비가 끝나는 시점, kt가 5강 길목에서 강백호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그렇다면 그 시점이 kt의 올 시즌 승부처가 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