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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한화 속절없이 멀어져 가는 '13년 만의 신인왕'

작성일: 2019.07.03 10: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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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신인 변우혁(왼쪽)과 노시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2일 잠실 LG-한화전에 앞서 만난 한화의 모 코치는 이런 말을 했다.

"신인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절실히 깨닫고 있다. 투수는 그나마 낫다. 던지는데만 신경을 쓰면 되기 때문이다. 야수는 할 것이 많다. 일단 수비가 돼야 경기에 나설 수 있고 타격은 당연히 잘해야 한다. 주루 플레이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챙길 것이 많다"며 "예전엔 야수 키우는 데 3년 정도 걸린다고들 했다. 하지만 이젠 더 걸릴 것 같다. 군대 포함해서 6~7년을 계산에 넣어야 할 것 같다."

한화는 현재 신인과 신인급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팀 정책적인 면도 있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이유가 되고 있다.

그 코치에게 "현재 한화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이야기하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현재 한화에는 리그를 뒤흔들 만한 신인 요원이 없다.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장밋빛이었다. 노시환 변우혁 유장혁 등 가능성 있는 신인들이 많이 들어왔다며 팀 분위기가 들썩들썩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류현진(2006년) 이후 대가 끊긴 한화 출신 신인왕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는 좋은 재능들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 감독은 1군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들을 6명이나 데려가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부터 베테랑들과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신인들은 더딘 성장 속도를 보였고 팀은 주축 선수의 줄 부상과 부진으로 성적 하락의 쓴맛을 봤다.

물론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그만큼 보여 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기회를 얻었던 노시환은 타율 0.190에 그치며 2군으로 내려갔다.

타율 0.240의 변우혁도 인상적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유장혁은 최근 기회를 많이 얻고 있지만 타율은 0.200에 그치고 있다.   

신인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거쳐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계획도 현재로서는 별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경쟁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3년 만의 한화 출신 신인왕'은 그렇게 허탈하게 맥빠진 구호로 남게 됐다. 한화로서는 속절없이 멀어져 가는 이름이 되고 있다.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등이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시간이 여전히 필요한 선수들이라는 점도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그들이 흔들리며 한화의 시즌 계획마저 무너져내리고 있다.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을 뿐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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