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두산 안방마님 박세혁 "내가 잘해야 팀이 산다"

작성일: 2019.07.25 11:2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나만 잘하면 팀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포수라는 포지션이 그런 것 같다. 내가 잘해야 팀이 산다고 생각한다."

두산 베어스 박세혁은 안방마님으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늘 꿈꿔온 자리에 선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하려 했다. 겨울에는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괌 개인 전지훈련을 떠났다. 수비, 타격, 체력 어느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무리 대비해도 풀타임 첫해에 찾아오는 고비를 피할 수 없었다. 그만큼 많이 뛰기도 했다. 박세혁은 전반기 두산이 치른 97경기 가운데 92경기(선발 87경기)에 나섰다. 수비 이닝은 733⅓이닝으로 10구단 포수 통틀어 압도적 1위다. 2위 SK 이재원(690⅓이닝)보다 43이닝을 더 뛰었다. 겨울부터 사실상 휴식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셈이다. 

방망이에서 가장 먼저 신호가 왔다. 5월까지 타율 0.317(183타수 58안타) 1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여름 들어 타율이 뚝 떨어졌다. 6월 타율 0.174(69타수 12안타), 7월 타율 0.190(42타수 8안타)을 기록해 시즌 타율은 0.265로 떨어졌다. 체력 문제나 상대 팀 분석 등 다양한 변수에 대처할 경험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세혁이 수비로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블로킹 장점은 충분히 잘 살리고 있다. 투수들을 리드하는 능력도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경험이 더 쌓이면 더 안정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박세혁은 "전반기 막바지에 안 좋았기 때문에 각성해야 할 일인 것 같다. 후반기가 다시 시작한다. 40경기 정도 남았는데, 조금 더 철저히 준비하고 경기에 나서야 할 것 같다"며 "후반기에 더 치고 나가려면 포수로서 나부터 안정적이어야 한다. 방망이도 시즌 초반처럼 보탬이 돼야 한다. 내가 잘해야 팀이 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포수가 엄마라고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조쉬 린드블럼(오른쪽 끝)과 대화를 나누는 박세혁 ⓒ 두산 베어스
▲ 마무리 투수 이형범(왼쪽)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박세혁 ⓒ 두산 베어스
도루 저지와 관련해서는 "내 잘못이다. 내가 미숙한 결과"라고 잘라 말했다. 박세혁은 도루 저지율 19.2%(63차례 시도, 15차례 저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계속 못 잡아서 내가 급해진 것도 있을 것이다. 경기를 뛰면 당연히 도루 저지가 신경이 쓰인다. 후반기에는 주자를 한 명이라도 더 잡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세혁은 지난 23일 발표된 '2019 WBSC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1차 예비 엔트리 9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는 박세혁을 비롯해 양의지(NC) 이재원(SK) 강민호(삼성) 최재훈(한화) 유강남(LG) 등 6명이 뽑혔다. 최종 엔트리에는 2명이 승선할 확률이 높다. 

박세혁은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영광스러운 일이다. 명단에 내 이름을 보면서 후반기에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 최종 엔트리까지 승선할 수 있길 바랐다. 국제대회 경험까지 쌓고 돌아오면 경기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세혁은 "감독님께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그런 말씀(최종 엔트리 승선)을 하신 것 같다. 나가게 된다면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에 못 나가도 큰 무대에 나가면 분명 배우는 게 있다"면서도 "우선은 팀 승리만 생각하겠다. 후반기에는 더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