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 로테이션 합류가 예정된 훌리오 유리아스.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이 올해를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자타공인 리그 최강이다. 그러나 내년에도 이런 위용이 이어진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선수들의 계약 때문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뒤 사실상 에이스 몫을 하고 있는 류현진, 그리고 베테랑 리치 힐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다. 1년 단년계약이다. 힐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맺은 3년 계약이 올해로 끝난다.

다저스는 힐을 붙잡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년으로 만 40세가 된다. 류현진은 잔류시키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도, 다저스도 서로를 원할 전망이지만 FA 시장은 예상하기가 어렵다. 최악의 경우 류현진이 타 팀으로 이적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야 한다.

개막 로테이션 5인 중 남은 3명(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마에다 겐타)는 이변이 없는 이상 내년에도 함께 한다. 결국 다저스는 최소 1명, 많으면 2명의 선발 요원을 찾아야 한다. 일단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힌트를 줬다. 로버츠 감독은 “유리아스가 내년에는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리아스는 다저스 최고의 유망주 출신이다. 뷸러보다 더 먼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어깨 수술 탓에 1년을 날렸고, 올해는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선발에서 뛰어야 할 선수임에 분명했다. 이미 구단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로버츠 감독의 발언은 이를 재확인한 정도다.

다저스는 또 다른 선발 유망주들이 있다. 더스틴 메이나 토니 곤솔린과 같은 선수들이다. 이중 메이는 다저스가 지속적으로 기회를 줘야 할 선수다. 선발과 중간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한 로스 스트리플링도 무시 못 할 선수다. 한편으로 부상과 아직 검증이 덜 된 젊은 선수의 부진 변수를 생각하면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곤솔린도 예비 자원으로 가치가 있다.

류현진과 힐이 모두 떠난다면 당장의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팀 로테이션의 세대교체는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다저스도 일단은 류현진 없는 2020년을 그려놔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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