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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호 잘할 거야” 용덕한 신중한 예언

작성일: 2015.10.16 16:3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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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박현철 기자] “대박 예감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런데. 그런데 두산에 좌타자가 많지 않은가. 팔 스윙-커브가 까다로운 임정호가 두산 왼손 타자들을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단 한 명을 거론하기 미안한 듯 일단 모두 잘할 것이라고 전제를 두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자신이 언급한 좌완 신예가 왜 잘할 수 있을지 애정을 담아 이유를 밝혔다. NC 다이노스 포수진 맏형 용덕한(34)이 올 시즌 NC 중간 계투진 최고의 발견 가운데 한 명인 임정호(25)의 플레이오프 호투 가능성을 점쳤다.

2004년 두산에서 데뷔해 롯데-kt를 거쳐 올 시즌 도중 NC에 둥지를 튼 용덕한은 창단 두 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를 NC의 히든 카드 가운데 한 명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춘 데다 2010년 두산 시절 준플레이오프 MVP, 2012년 롯데 소속으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결승포를 터뜨리는 등 맹타도 보여 줬다. 주전 포수는 김태군(26)이지만 뒤를 받치는 용덕한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

용덕한의 가장 큰 장점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더라도 탓하지 않고 블로킹 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이다. 2011년 두산 시절 '낫아웃 3루타' 사건 이후 블로킹과 인사이드 워크에 더욱 힘쓰고 있다. 전 소속팀 두산과 맞붙는 데 대해 “기를 살려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두산은 20대 젊은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만큼 기선 제압에 실패하면 분위기를 급격히 살려줄 수 있다. 우리가 기를 살려 주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보다 계투진의 힘이 중요하다. 선발투수가 모두 6~7이닝 이상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고 호투하더라도 한 포인트 동요에 곧바로 투수가 교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빠른 투수 교체가 자주 일어날 경우 계투진 과부하 가능성도 높지만 단기전 특성 상 다 쏟아부어야 한다. 그만큼 계투진, 특히 상대 상위 타선 좌타자들을 막으려면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의 활약상이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대박 예감이 드는 투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용덕한은 고심 끝에 임정호를 호명했다.

“대박 예감이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하기는 그렇고. 다들 잘할 것이다. 재능 있고 힘도 있으니. 두산의 경우 김현수, 오재원, 정수빈 등 왼손 타자들이 요소 요소 배치된 팀이다. 그래서 고비마다 좌타자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생각에는 임정호가 두산 좌타자들을 잘 막을 것이라고 본다.”

'우주의 기운이 임정호에게 몰려서' 같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용덕한이 그의 맹활약을 예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올해 80경기 1승2패14홀드(공동 7위) 평균자책점 3.75로 최금강과 함께 NC 중간 계투 신데렐라로 떠오른 임정호. 다만 두산과 페넌트레이스에서는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14.73으로 좋지 않았다. 정수빈은 2타수 무안타로 묶었으나 김현수와 오재원 상대로 각각 2타수 1안타에 그쳤다. 상대 성적이 떨어지는 임정호의 플레이오프 활약을 예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팔이 나오는 포인트가 교묘해서 왼손 타자가 어려워 할 스타일이다. 스리쿼터 팔 각도에서 좌타자를 향해 던지는 각이 나온다. 예전 (이)혜천이 형 전성 시절처럼. 다른 팀 좌타자 이야기를 들어 봐도 정호의 팔 각도 때문에 까다롭다고 하더라. 그리고 정호의 커브가 괜찮다. 타자를 향해 날아들었다가 훅 바깥으로 향하는 공이 있는데 이 공이 제구되는 날은 알아도 공략하기 힘들다. 다들 잘했으면 좋겠는데 내 생각에는 정호가 잘할 것 같다.”

[영상] 임정호 연속 탈삼진 영상 ⓒ 영상편집 정지은.

[사진] 임정호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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