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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의 저주는 '머피'와 '메츠 마운드'

작성일: 2015.10.21 14:05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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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146년의 역사를 가진 메이저리그는 숱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중 유명한 스토리 중 하나는 '3대 저주'. 시카고에 연고지를 둔 두 팀 컵스와 화이트삭스는 각각 '염소의 저주'와 '블랙삭스의 저주'에 시달렸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밤비노의 저주'로 유명하다.

레드삭스는 1920년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트레이드시켰다. 그리고 80여 년 동안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다.

지난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뒤 무려 88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2005년 비로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화이트삭스는 '블랙삭스의 저주'에서 벗어났다.

3대 저주 중 유일하게 풀리지 않은 것은 '염소의 저주'다. 1945년 월드시리즈가 열리던 시카고 리들리 필드에 빌리 사이어니스란 팬이 찾았다. 그는 염소와 함께 입장하기를 원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이어니스는 "이곳에서 다시는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독설을 퍼붓고 그 자리를 떠났다.

놀랍게고 사이어니스의 독설은 '저주'가 됐고 컵스는 1908년 이후 100년이 넘도록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21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는 2015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가 맞붙은 이 경기서 메츠는 5-2로 컵스를 꺾었다. 컵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컵스의 지긋지긋한 '염소의 저주'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컵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저주는 '염소'가 아니라 메츠 투수들과 다니엘 머피다.

메츠 투수들은 이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까지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힘 좋은 컵스의 젊은 타자들은 메츠의 투수들에게 고전하고 있다. 메츠의 막강한 선발진 맷 하비-노아 신더가드-제이콥 디그롬은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마무리 헤우리스 마밀리아는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뒷문을 책임지며 3세이브를 올렸다.

머피는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가을 사나이'로 등극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281 홈런 14개 타점 73개를 기록한 머피는 큰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컵스는 제이슨 하멜을 4차전 선발로 내보낸다. 메츠는 신인 스티븐 마츠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3차전 승리 투수 디그롬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4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여유를 보였다.

[사진1] 다니엘 머피 ⓒ Gettyimages

[사진2] 제이콥 디그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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