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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포커스] 뜻밖에 익숙한 얼굴, NPB 외국인 선수 ③

작성일: 2015.10.21 06: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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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야구를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되살리려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일본은 프리미어12를 '야구 세계화'라는 명목 아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수준의 대회로 치르려고 한다.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만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 두 대회의 가장 대표적인 차이점이다. 앞으로 달라질 여지가 있지만, 초대 대회에는 현역 메이저리거가 나설 수 없다는 점 또한 WBC와 다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차출을 거절했다. 현역 메이저리거의 대회 출전이 좌절되면서 마이너리거들이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한 슈퍼스타는 없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뜻밖에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많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그렇다. 

◆ 아시아 야구 경험한 거포들 

2013년 NPB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은 네덜란드 유니폼을 입는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을 넘겼고, 2013년에는 130경기에서 60홈런을 날리면서 이 부문 아시아 프로 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2위 토니 블랑코(요코하마DeNA)는 41개였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82경기에서 타율 0.274, 147홈런을 기록했으나 메이저리그 성적이 3년 동안 170경기 타율 0.221, 15홈런으로 좋지 않았다. 일본에 진출해서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올해는 부상으로 15경기에 나와 홈런 1개를 치는데 그쳤다.

리그를 옮기면서 볼넷과 삼진 비율도 바뀌었다. 마이너리그 682경기 264볼넷, 681삼진으로 콘택트 능력에서 한계를 드러냈으나 일본 프로 야구 503경기에서는 312볼넷, 437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장타력을 뽐냈던 앤드루 존스도 네덜란드 대표다. 지금은 소속팀이 없지만 2013년부터 2년 동안 라쿠텐에서 뛰었다. 타율 0.232에 그친 대신 281경기에서 홈런 50개를 때렸다. 두 선수 모두 2013년 WBC에서 한국전에 출전했다. 발렌틴은 3타수 1안타, 존스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프란시스코 카바요(오릭스), 쿠바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바 롯데)도 프리미어12에 출전한다. 이들에게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장타력이 뛰어난 편이라는 점이다. 물론 여러 변수에 따라 성적은 바뀔 수도 있다. 데스파이네의 타율은 첫 시즌 0.311(OPS 1.007)에서 올해 0.258(OPS 0.816)로 떨어졌다. 한편 투수로는 쿠바 헥터 멘도사(요미우리)가 있는데, 1군 기록은 많지 않은 '육성형' 외국인 선수다. 

◆ 대만, 투타 주력이 NPB 출신

대만에서는 3명의 일본 프로 야구 소속 선수가 대표팀에 뽑혔다. 외야수 양다이강(닛폰햄)과 왼손 투수 천관위(지바 롯데), 오른손 투수 궈진린(세이부)이 주인공이다. 양다이강은 2013년 WBC에서, 천관위와 궈진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했다. 투수인 천관위와 궈진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4강전과 결승전에서 한국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양다이강은 올 시즌 부상으로 8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2년 동안 닛폰햄 중심 타자였다. 올해는 시즌 막바지에 1번 타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2013년 시즌에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2, 출루율 0.367을 기록했고 47도루로 이 부문 일본 프로 야구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125경기 25홈런으로 팀 동료 나카타 쇼(27홈런)에 이어 팀 내 2위 홈런타자였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했다.

천관위와 궈진린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긴장하게 한 투수들이다. 천관위는 조별 리그 한국전에서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독특한 투구 폼에 한국 선수들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승전에서는 2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경기 중반까지 한국 타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요코하마DeNA에서 방출된 뒤 연봉 600만 엔에 지바 롯데와 계약했는데 올해 14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활약하면서 소속팀의 클리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했다. 9월에만 3승을 올렸다.

궈진린은 결승전에 선발로 나왔다. 예상 밖 '깜짝 선발' 카드였던 그는 4⅔이닝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조별 리그에서 대만을 10-0, 8회 콜드게임으로 꺾은 한국이 결승전에서 고전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궈진린이다. 프로 성적은 좋지 않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5.31이다.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쏭지아하오는 최근 라쿠텐과 육성 선수 계약을 맺고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궈진린, 천관위 ⓒ Gettyimages

[인포그래픽]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동영상] 생각보다 익숙한, NPB 출신 외국인 선수들 ⓒ SPOTV NEWS, 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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