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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승' 애드먼턴 키즈가 '기장 소년단'에게

작성일: 2019.08.30 06:00 신원철 기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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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준(왼쪽, 유신고)과 최준용(경남고).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민경 기자] 지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어떤 '세대'는 모두 캐나다의 한 도시, 애드먼턴을 공통분모로 삼는다. 

1982년생 추신수(텍사스) 이대호(롯데) 김태균 정근우(한화) 이동현(LG) 등은 2000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1990년생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두산) 김상수(삼성) 오지환 정주현(LG) 안치홍(KIA) 등은 2008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두 대회 모두 애드먼턴에서 열려 '애드먼턴 세대' 혹은 '애드먼턴 키즈'라는 말이 1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2008년 대회 이후 세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11년이 지난 2019년, 제29회 대회는 2012년에 이어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30일 개막해 다음 달 8일 결승전으로 막을 내릴 WBSC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을 앞두고 애드먼턴 키즈들에게 '기장의 아이들'을 위한 조언을 물었다.   

▲ 두산 허경민은 2008년 우승 멤버다. ⓒ 곽혜미 기자
두산 허경민은 '애드먼턴 키즈'라는 말에 대해 "기분 좋다. 그때 당시 친구들이 아직까지 야구하고 있으니까 뿌듯하다. 우리가 마지막 우승을 했던 때인데, 계속 세계 대회가 있으면 우리 이름이 나오니까 기분 좋다"고 즐거워했다. 

LG 정주현 역시 "세계대회 우승을 아직까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프로에서 성공한 친구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정말 좋은 추억이 됐다"고 돌아봤다. 

두산 정수빈은 "10년 전인데 아직도 이야기 나오는 게 그때 이후로 우승이 없어서(그런 것 아닐까). 특별하다. 우리가 마지막이니까. 국가대표는 처음이었다. 세계대회에서 뛴 친구들이 다들 프로에서 뛰고 있는데, 고등학교 때 만나서 한 걸 지금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또 한번 뭉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추억에 잠겼다. 

한일전에 큰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지만, 청소년 대회에서는 미국이 강세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은 쿠바(11회)-미국(9회)-한국(5회) 순서. 그런데 미국은 최근 4개 대회를 휩쓸었다. 신체조건부터 성인에 버금가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2008년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고. 정주현은 "저희 때는 타자들이 정말 좋았다. 타자들이 워낙 잘 쳤기 때문에 결승전도 점수가 많이 났다. 크게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차라리 쿠바전이 더 부담스러웠다. 야시엘 푸이그(클리블랜드)도 있었고. 그때는 쿠바가 세계 1위고 잘한다는 말이 많아서 긴장했다. 4강에서 쿠바를 꺾었고, 결승전에서 미국은 쉽게 이겼다"며 웃었다. 

▲ LG 정주현 역시 애드먼턴 키즈. ⓒ 곽혜미 기자
허경민과 정수빈은 미국 선수들의 신체조건에 놀란 기억이 생생하다. 허경민은 "미국 선수들은 진짜 크다. 공도 빠르고. 당시에는 친구들이 워낙 잘 쳐서 예선에서는 졌지만 결승에서 미국에 이겼다. 신체적으로 주눅 들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어쨌든 다 똑같은 선수다. 주눅 들기 보다는 전국에서 잘하는 친구들 나온 거니까 믿고 경기에 나섰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정수빈도 "처음에는 성인이랑 대결하는 것 같은데, 한국 야구만의 스타일이 있다. 처음에는 덩치 보고 겁먹었지만 결국 야구는 실력이다.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다"며 후배들의 자신있는 플레이를 기대했다. 

# 애드먼턴에서 기장으로

정주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니까, 저희 이후로 우승이 없는데 한국이 1위했으면 좋겠다. 요즘 야구 잘하는 동생들 많으니까 꼭 우승하기 바란다."

허경민 "지금도 물론 자랑스럽고 자기 자신이 청대 뽑혔다는 자부심 갖고 있을 텐데, 시간 지나도 그 자부심은 안 없어지니까 좋은 추억 만든다고 생각하고 경기 나섰으면 한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니까 홈팬들 응원 힘입어 좋은 결과 얻을 거다. 파이팅!"

정수빈 "우리 1990년생들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지 벌써 11년이 됐다. 너무 오래됐다. 지금 청소년 대표 선수들이 잘해서 우리 야구를 빛내줬으면 좋겠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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