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FIFA도 인정한 '메날두급 수비수' 판 데이크, 그 남자의 저력

작성일: 2019.09.03 05:45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판 데이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수비수가 이렇게 주목을 받는 시기가 있었을까.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판 데이크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모나코에서 진행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및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동안 리오넬 메시(2회0,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프랭크 리베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회), 루카 모드리치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체로 골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공격수, 최소한 미드필더가 수상의 영광을 누린 것이다.

수비수는 경기 중 영향력을 쉽게 알 수 없다. 골이나 도움이란 확실한 통계 지표가 존재하지 않고, 동시에 무실점 기록은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진을 비롯한 팀 전체의 성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판 데이크는 2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된 2019년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 최종 후보 3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활약을 축구계 전반이 인정한다는 뜻이다. 경쟁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다.

리버풀의 수비 불안을 해결한 열쇠로 판 데이크가 꼽힌다. 판 데이크는 2018년 1월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은 뒤 수비진 전체를 빠르게 안정시켰다. 뛰어난 대인 마크 능력은 물론이고 경기를 읽는 눈과 수비진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팀 전체에 영향력을 미친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판 데이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비 불안이 약점으로 꼽히던 리버풀은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또 하나 관심이 모이는 것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수상 여부다. 발롱도르는 2008년 이후 10년 동안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가 독차지했다. 2018년 루카 모드리치가 비교적 약체인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준우승까지 이끈 공로로 수상자가 됐다. 10년 동안 이어진 경쟁 구도에 균열을 냈지만 모드리치의 수상을 두고 이견도 존재했다.

판 데이크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9년은 월드컵과 유로가 열리지 않았다. 코파 아메리카가 열렸는데 우승 팀인 브라질에선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선수가 없었다. 호날두의 경우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긴 했지만 득점 페이스가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 세리에A 최강이라는 유벤투스에서 리그 우승 컵 하나만 들어 올린 것도 돋보일 만한 성과는 아니다. 메시 역시 라리가 우승 하나만 차지했다. 판 데이크의 수상 가능성이 결코 작지 않은 이유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판 데이크의 'UEFA 올해의 선수' 시상에 "아주 멋진 일이다. 정말 행복하다. 판 데이크는 100%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판 데이크의 수상이 현대 축구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모두가 사랑하는 것은 골이다. 많은 축구 팬들도 골을 원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골보다 수비에 더 큰 가치를 매겼다"고 평가했다. 판 데이크의 활약이 축구계의 패러다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수비수의 마지막 발롱도르는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 현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칸나바로 감독은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의 공을 인정 받아 수상자가 됐다. 클럽에서 활약만 두고도 판 데이크의 높은 평가가 내려지는 것이 대단한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