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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결국 투수' NC, 해커 부활이 간절한 이유

작성일: 2015.10.22 17:0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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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결국 야구는 '마운드 싸움'이다. 선발이 제 몫을 다하고 경기 후반 불펜을 가동해 승리를 매조짓는 것이 운용의 바탕을 이룬다. 이 과정을 그대로 밟은 팀은 승리를 거뒀다. 그렇지 못한 팀은 불펜을 6~7명씩 투입하며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겪었다. 단기전이라 할지라도 기본이 지켜져야 변칙도 효과를 발휘한다.

NC는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4차전 선발로 나서는 에릭 해커(32, NC 다이노스)의 '부활투'가 절실한 이유다. 지난 18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 왔고 이 탓에 NC는 7명의 투수를 추가로 투입해야 했다. 이날 팀은 0-7로 완패하며 기선을 뺏겼다.

팀 내 기둥 투수가 제 노릇을 못하면서 불펜 조기 투입이라는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내야 했다. 첫 단추부터 꼬였다. NC는 1차전에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영패했다. 기본이 서야 상황을 읽을 수 있다. 자주 위기에 몰려 승기를 내주면 시야가 좁아진다. 해커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빼어난 투구로 '1차전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팀 동료, 코치진의 믿음이 완전히 회복되고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 대권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가을에도 부진했다. 또 한번 '가을 침묵'이 이어진다면 NC 마운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손민한이 펼친 투구를 유심히 봐야 한다. 3차전 선발로 나선 손민한 5이닝 2실점으로 팀의 16-2 대승의 받침돌을 놓았다. '투수진 맏형'의 역투에 힘을 얻은 젊은 불펜은 6회부터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이어 갔다. 이민호-최금강-임정호-이재학은 4이닝 동안 피안타, 볼넷 없이 5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NC 불펜의 무실점 피칭 배경에는 점수 차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 상황에서 두산 타자들이 평정심을 잃고 조급한 타격을 보인 점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이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발이 5~6이닝을 버텨 주고 불펜이 2~3이닝만 막으면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믿음이 선수단 안에 퍼질 때 조금 더 안정적으로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해커가 22일 잠실에서 달라진 투구 내용을 보여야 할 이유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을 부진을 끊을 수 있다면 팀이 더 높은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 에릭 해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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