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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메이저리그 빛낸 '수호신 열전'

작성일: 2015.10.23 08:4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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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비티뉴스=김건일 기자] '뒷문 안정' 없이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대다수 팀이 불펜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주판을 두드리는 이유다. 불펜에서도 핵심은 단연 경기를 끝내는 수호신이다. 올 시즌에도 각 팀의 수호신들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코디 앨런 (34세이브-4블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풀타임 마무리 2년째에 30세이브를 돌파했다. 그러나 앨런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시속 95.3 마일이었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올 시즌 94.9마일로 떨어졌다. 패스트볼-커브 투 피치 투수이기 때문에 구속 저하는 더 치명적이다. 우타자 상대 약점도 극복하지 못했다. 피안타율이 0.250에서 0.254로 나빠졌다. 27세 앨런은 클리블랜드가 크리스 페레즈 이후 발굴한 붙박이 마무리이기 때문에 올 시즌을 만족보다 과제로 삼아야 한다.

잭 브리튼 (36세이브-2블론, 볼티모어 오리올스)

브리튼 역시 2년째다 지난해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환해 37세이브를 거두면서 성공 시대를 알렸다. 올 시즌에 평균 구속 95.8마일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좌타자에게는 더 강해졌으나(피안타율 0.170-> 0.145), 우타자 상대로는 크게 나빠졌다. (0.182->0.243) 빌리 와그너처럼 좌완 마무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좌, 우 타자 상대 차이를 줄여야 한다.

웨이드 데이비스 (17세이브-1블론,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가 없으면 잇몸'이지만 캔자스시티는 다르다. 기존 마무리 그레그 홀랜드가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흔들린 데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으나 셋업맨 데이비스로 뒷문을 더 단단하게 틀어막았다. 데이비스의 자리에는 에레라가 올라왔고 다시 그 자리는 대니 더피, 루크 호체이버 등으로 메워 전혀 문제없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1.00이던 평균자책점을 올 시즌 0.94로 더 낮췄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캔자스시티의 9회는 편안하다.

앤드류 밀러 (36세이브-2블론, 뉴욕 양키스)

올 시즌 모범 프리에이전트 가운데 한 명이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겨울 데이비드 로버트슨(시카고 화이트삭스)을 잡지 않고 앤드류 밀러를 영입했고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셋업맨이었던 밀러는 마무리 중책을 맡으면서 더 강해졌다. 밀러는 셋업맨 데릴 베탄시스와 함께 단단한 뒷문을 구축했다. 밀러의 승리 기여도는 2.2로 팀 내 투수진 가운데 4위다. 베탄시스는 3.7로 가장 높다. 양키스는 확실한 뒷문이 있으므로 선발진 보강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롤디스 채프먼 (33세이브-3블론, 신시내티 레즈)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최고 구속 1위부터 50위까지 모두 아롤디스 채프먼의 공이 차지했다. 1위 시속 103.9마일부터 50위 시속 102.5마일이다. 채프먼은 한 단계 발전했다. 1이닝 이상 투구도 거뜬히 해냈고 지난해 2.00이던 평균자책점을 1.63으로 끌어내렸다. 채프먼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여러 팀의 구애를 받았지만, 이적에 실패했다. 반면 자니 쿠에토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동하면서 가을 야구를 만끽하고 있다.

쥬리스 파밀리아 (43세이브-5블론, 뉴욕 메츠)

월드시리즈 진출팀 메츠의 시즌 초반은 먹구름이었다. 선발 잭 휠러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마무리 헨리 메히아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시즌 전체를 날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뒷문만큼은 파밀리아가 해결했다. 올 시즌 마무리로는 두 번째로 많은 76경기에 나서면서 43세이브를 챙겼다.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메츠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치른 9경기 가운데 8경기에 등판했고 9⅔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5세이브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까지 부여되는 충분한 휴식은 파밀리아에게 천금과 같다.

마크 멜란슨 (51세이브-2블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3년 이후 2년 만에 50세이브 투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구원왕' 멜란슨이다. 피츠버그가 98승을 거두는 데에는 멜란슨의 공이 매우 컸다. 피츠버그 불펜 평균자책점은 2.67로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변화가 적중했다. 멜란슨은 지난해 27.3%였던 포심 패스트볼 비중을 8%로 낮추는 대신 커터 비중을 지난해 48.0%에서 64%로 크게 늘렸다. 그 결과 마무리 가운데 가장 많은 78경기에 등판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타자를 제압했고, 53번의 기회에서 단 2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트래버 로젠탈 (48세이브-3블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올 시즌 가을 좀비는 이례적으로 초반부터 거침없이 달렸다. 이 과정에서 마무리 로젠탈은 차곡차곡 세이브를 쌓았다. 로젠탈은 평균 구속 97.2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마무리 2년째에 한 단계 성장했다. 시즌 전 로젠탈의 고민은 제구였다. 2013년 9이닝당 2.4개였던 볼넷이 첫 마무리를 맡았던 지난해 중압감을 느꼈는지 5.4개로 크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제구에 신경을 기울였고 9이닝당 볼넷을 3.5개로 적게 만들었다. 승리 기여도도 0.9에서 2.4로 크게 올랐다. 2년 연속 세이브 2위는 유일한 흠이다.

[영상] 2015 시즌 마무리 투수 영상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사진] 데이비스, 멜란슨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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