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포커스] MLB 쇼케이스 펼치는 'KBO 리그 대표 4인' ⑤
작성일: 2015.10.23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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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박성윤 기자] 더 큰 목표를 갖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는 선수들이 있다. 그동안 KBO 리그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보여 준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 김현수(27, 두산 베어스), 손아섭(27), 황재균(28, 이상 롯데 자이언츠)이 주인공이다. MLB에 도전하려는 주인공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눈앞에 뒀다.
세계 상위 12개국이 맞붙는 국제 야구 대회 '프리미어12'가 다음 달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011년을 끝으로 야구 월드컵이 폐지되고 올림픽에서 야구가 퇴출되면서 국가 대항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서 신설했다.
이번 초대 대회에서는 현역 메이저리거가 참가하지 못하지만 많은 마이너리거들이 각국 대표팀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는 선수들은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욕심을 보이고 있는 박병호, 김현수, 손아섭, 황재균 등은 KBO 리그에서 톱 클래스로 분류되는 선수들이다. 과연 그들의 가치가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 될지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박병호는 KBO 리그 최고 강타자다.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날린 이승엽(56개, 삼성 라이온즈)의 기록은 아직 넘지는 못했으나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했고 올해 정규 시즌에서 타율 0.343을 기록해 거포로서 위력뿐만 아니라 정교한 타격까지 가능하다. 과연 그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어떤 활약으로 시선을 모을까.
빅리그에 진출할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박병호. 그는 이미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의 스카우트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넥센의 경기가 있는 곳이면 스카우트들은 박병호를 지켜봤다. 사실상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확정 단계에 이르렀다. 넥센은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넥센이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패배를 끝으로 2015년 시즌을 마감하면서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병호가 다가오는 프리미어12에서 얼마나 자신이 갖춘 실력을 보여 주느냐가 중요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촉매가 됐다. 팀 동료였기 때문에 꾸준히 비교 대상이 됐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활약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박병호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0.316 2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강정호는 타율 0.357 1홈런 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이제는 아시안게임이 아니라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대회에 출전한다. 프리미어12에서 박병호는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타격 기계' 김현수는 KBO 리그 통산 타율 0.318의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췄다. 또한 8시즌 연속 120경기 이상 출장하는 등 꾸준한 페이스도 있다. 그리고 20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는 파워도 갖췄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갖추기 때문에 포스팅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다. 김현수 역시 시즌 내내 MLB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았다.
김현수가 FA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거나 두산에 남을 경우. 아니면 KBO 리그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되더라도 프리미어12에서 활약은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김현수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왔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자들 가운데 국제 무대 경험이 가장 많다. 성적도 좋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타율 0.370(27타수 10안타) 4타점,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2013년 WBC에서는 타율 0.250(12타수 3안타) 2타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큰 무대 경험도 많고 성적도 꾸준히 좋았다. 김현수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눈도장만 확실하게 찍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 손아섭-황재균 MLB 진출 선언, 걸림돌은 동시 포스팅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손아섭과 황재균도 메이저리그 진출 욕심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있다. 한 팀에서 선수 2명이 한 번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KBO는 한 팀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장에 1년에 한 명씩만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에 따라서 손아섭과 황재균이 포스팅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손아섭이 먼저 시장에 나갔다가 계약이 무산되면 황재균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면 황재균은 자동으로 기회를 잃는다. 문제는 누가 먼저 시장에 나가느냐다. 만약 손아섭이 시장에 먼저 나갔다가 구단이 정한 포스팅 금액을 넘지 못한다면 황재균에게 빨리 기회가 온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카우트진의 좋은 평가와 구단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준다면 기회의 문이 열릴 확률이 높아진다. 손아섭과 황재균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두 명의 선수 가운데 누가 양보하거나 다음 기회를 노릴지 모른다. 포스팅 참가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그리고 프리미어12는 얼마남지 않았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같이 출전했던 손아섭(타율 0.375 4타점)과 황재균(타율 0.667 5타점)은 이번 대회에도 나란히 출전한다.
[영상] 프리미어12, MLB 노리는 KBO 선수들의 쇼케이스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사진] 두산 김현수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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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기자 hj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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