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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남자, 더 브라위너의 특별한 재능

작성일: 2019.09.24 15:4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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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브라위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그가 얼마나 환상적이 었는지 설명할 수 없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해트트릭을 했는데 우린 더 브라위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가." - 영국 BBC 해설 위원 케빈 킬베인

더 브라위너를 향한 극찬이다. 맨체스터시티는 21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왓포드를 8-0으로 대파했다. 더 브라위너는 이 경기에서 1골과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 경기에서 더 브라위너 외에도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있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리야드 마레즈는 1골과 1도움을 기록했고 페널티킥도 하나 얻었다. 더 브라위너는 물론이고 이 두 선수도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10점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킬베인은 주저 없이 더 브라위너를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공격 포인트와 관계 없이 왓포드의 수비를 허문 일등 공신이 더 브라위너였기 때문이다. 더 브라위너는 무려 8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2개는 직접 골과 연결됐다. 전반 6분 터진 리야드 마레즈의 페널티킥 골, 전반 15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골도 더 브라위너의 패스가 기점이 됐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2번이나 골대를 맞추지 않았더라면 도움 포인트를 더 올릴 수 있었다.

"더 브라위너는 어떤 때엔 특별한 선수가 된다. 경기장 위에서 다른 선수들이 볼 수 없는 것을 그는 볼 수 있다. 더 브라위너는 가끔은 실수도 하고 공을 잃기도 한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가끔은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기분이 좋을 땐 대단한 선수가 된다. 그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고 있고 슈팅 능력도 있다." -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더 브라위너는 분명 수준 높은 기술을 갖춘 선수다. 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투지와 체력도 갖췄다. 그렇지만 더 브라위너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축구 지능'이다.

공간을 어떻게 쓰는지 알고 있다. 전반 1분 더 브라위너는 오른쪽 측면에서 얼리크로스를 크게 휘둘러주면서 실바의 발 앞에 크로스를 배달했다. 크로스 당시 더 브라위너는 수비의 견제를 영리하게 피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마레즈가 중앙으로 수비수를 끌고 이동하자, 더 브라위너가 오른쪽 측면으로 빠졌다. 더 브라위너가 크로스를 올릴 때 그를 마크하는 선수는 없었다.

▲ 마레즈가 이동한 뒤 생긴 공간을 활용하는 더 브라위너(빨간 원)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것 또한 더 브라위너의 특기다. 후반 13분 더 브라위너는 마레즈가 측면으로 빠진 상황에서 왓포드의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 사이로 침투했다.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전형적인 장면이었다.

▲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더 브라위너

공간 활용 능력의 백미는 전반 14분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레즈는 가까운 더 브라위너 대신 중앙에서 움직인 아구에로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지 못한 더 브라위너는 가만히 서 있지 않고, 아구에로의 패스 타이밍에 맞춰 전방으로 움직였다. 아구에로에게 모두의 시선이 쏠릴 때 더 브라위너는 다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수비 라인을 깨뜨리고 침투했다. 더 브라위너는 이 장면에서 코너킥을 얻었고 결국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 아구에로(빨간 원)의 패스 타이밍에 맞춰 다시 움직이는 더 브라위너

패스 타이밍을 재는 능력도 뛰어나다. 공을 끌어야 할 때와 패스해야 할 때를 정확히 판단한다. 넓은 시야는 기본이다. 전반 25분 아구에로에게 찔러넣은 패스는 단 2번의 터치로 연결한다. 트래핑과 동시에 전방에서 움직이는 아구에로를 확인하고 패스했다. 원터치로 처리한 장면도 있다. 전반 27분 더 브라위너는 마레즈의 패스를 단번에 중앙으로 연결했다. 아구에로의 침투 타이밍에 맞춘 정확한 패스였지만, 아구에로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또한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도 안다. 전반 5분 마레즈가 페널티킥을 얻는 장면은 더 브라위너의 드리블 전진 능력과 패스 능력이 동시에 빛났다. 더 브라위너는 공을 끌고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전진한 뒤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주력과 드리블 능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플레이였다.

더 브라위너는 6라운드까지 7개 도움을 올렸다. 도움은 마지막 패스를 한 선수에게만 인정된다.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의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도움 수치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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