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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샤이저 열변, “WAR 만능? 류현진 여전히 사이영 후보다”

작성일: 2019.09.24 1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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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위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현재 방송 해설가로 활동 중인 오렐 허샤이저는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콜로라도와 경기 해설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류현진(32·LA 다저스)의 맹활약 때문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홈런 두 개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8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하며 모처럼 승리(시즌 13승)를 거뒀다. 0-1로 뒤진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허샤이저와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을 즐겼다. 동점이 됐을 뿐인데 마치 축제 분위기였다.

그런 허샤이저는 여전히 ‘류현진 사이영’의 지지자였다. 허샤이저는 23일 중계 내내 류현진의 장점을 치켜세웠다. 허샤이저는 “평균자책점 1위와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의 2연패 가능성이 한껏 높아진 양상이다. 디그롬은 류현진에 비해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이닝소화와 탈삼진에서 앞선다. 특히 많은 투표권자들이 참고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류현진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WAR만 놓고 보면 이미 게임은 끝났다.

하지만 허샤이저는 WAR과 별개로 류현진이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세이버매트릭스는 탈삼진을 높게 치지만, 탈삼진이나 약한 내야땅볼이나 똑같은 아웃카운트 하나라는 논리다. 

허샤이저는 “류현진은 탈삼진이 적다. 하지만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투수”라면서 “물론 때로는 탈삼진 투수가 콘택트 투수(맞혀잡는 유형의 투수)보다 더 이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중요한 기록이다”면서 WAR 만능론을 반박했다.

이어 “탈삼진이나 WAR이 투표권자에게 더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하지만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다저스 투수들은 희생번트에서 더 공헌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매우 뛰어난 운동선수다. 마운드에서도 잘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또한 “우리는 투수의 WAR을 언급하는데 이런 류현진의 좋은 수비까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사이영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타이틀에 도전한다. 류현진과 디그롬 모두 이제 한 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류현진은 2.41, 디그롬은 2.51이다. 류현진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디그롬은 8⅔이닝 무실점이 필요하다. 결국 류현진이 무너지지만 않으면 역사적 타이틀 차지의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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