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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철의 소수의견] LG 바보 이동현, 마지막 소원 이룰 수 있을까요

작성일: 2019.09.26 11: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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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동현이 29일 잠실 두산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스러운' 선수는 아니었다. 192cm 98kg 건장한 체격에 선 굵은 얼굴은 세련미보다는 투박한 인상을 줬다. '롸켓' 이동현은, 곱상하게 잘 생긴 'LG형 얼굴'과 거리가 분명히 있었다.

은퇴를 결심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정말 이동현 같았다. 다른 선수들이라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정제된 문장을 올렸을 텐데 이동현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의 진심을 남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를 바랐다.

오타와 비문이 적지 않은 투박한 글이기에, 오히려 어설픈 문장이기에 사람들은 이동현의 가식 없는 속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세 번째 팔꿈치 수술 후 남긴 "마지막 인대는 LG에 바치겠다"는 말도 '이동현스러운' 표현이었다. 미사여구 없이 순수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프로 19년 선수 경력을 모두 마친 그는 마지막까지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끝까지 LG만 생각했다. 팀을 떠나는 선수의 마지막 소원은 'LG의 100만 관중'이다. 이런 사랑이 또 있을까 싶다.

▲ 봉중근 현 해설위원의 은퇴식에서, 박용택과 이동현(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LG는 3차례 홈경기를 남긴 26일 현재 94만3835명의 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다. 98만2962명의 SK 와이번스에 이어 전체 2위다. 그런데 SK는 25일 삼성전을 끝으로 모든 홈경기를 마쳤다.

LG는 27일 NC전과 29일 두산전, 30일 롯데전까지 세 차례 홈경기를 남겨뒀다. 5만6165명이 입장하면 1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다.

이동현은 29일 일요일 두산전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이 경기는 26일 오전부터 예매가 시작된다. 벌써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그렇지만 이 경기 매진만으로는 이동현의 마지막 꿈 2019년 100만 관중을 이룰 수 없다. 3만 1165명이 부족하다.

27일 금요일 NC전, 30일 월요일 롯데전에서 이 숫자를 채워야 한다. LG도 100만 관중 목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남은 3경기 좌석은 익사이팅존과 블루, 오렌지, 레드, 네이비, 외야석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100만 관중을 향한 이동현의 진심은, LG 팬들의 발걸음을 돌릴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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