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타임] 박찬호 넘고 노모 넘고…류현진 亞 최고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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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왕을 확정짓기 위해선 최종전에서 1자책점 시 2⅓이닝 이상, 2자책점 시 6⅓이닝 이상을 던져야 했다.
후반기 들어 호투 행진을 이어 간 제이콥 디그롬이 지난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최종전에서 평균자책점을 2.43으로 낮추고 류현진과 차이를 0.02로 좁히면서 만들어진 경우의 수다.
하지만 경우의 수는 쓸모없었다. 류현진은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2.41이던 평균자책점을 2.32로 낮추고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산술적으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을 따라잡을 수 있는 선수는 디그롬 한 명. 그러나 디그롬은 지난 26일 마미애미와 경기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위해 불펜 등판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디그롬이 2.43에서 2.32로 만들기 위해선 10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불펜 등판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1회부터 4회 선두 타자까지 삼진 5개를 곁들여 10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와 5회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실점은 막았다. 4회 1사 1, 2루에서 뜬공 2개를 유도했고 5회 2사 1, 2루에선 3루 땅볼로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류현진은 6회도 7회도 책임졌다. 삼진 1개와 땅볼 2개로 6회를 간단하게 정리한 뒤 7회 2사 후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조이 리카르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8회 타석에서 제드 저코와 교체되면서 올 시즌 최종전을 공식적으로 끝냈다.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왕이 됐다. 1995년 노모 히데오(일본) 2위가 아시아 투수로 최고 순위였다. 이때 노모가 기록한 2.54가 아시아 투수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인데 이 역시 류현진이 갈아치웠다.
또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로 최초로 메이저리그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00년 박찬호가 탈삼진 217개로 내셔널리그 탈삼진 2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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