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리 들어간 다저스, 누가 떠나고 남을 것인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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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LA 다저스의 장점이자 단점은 풍부한 외야진이다. 야시엘 푸이그 맷 캠프 칼 크로포드 스캇 반 슬라이크 안드레 이디어 등 이름 값하는 선수들이 모두 외야진에 포진돼있다.
풍부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효용성이 떨어진다. 2015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다저스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 중 몇 명을 팀에서 내보내야 선수 운영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주전 선수에서 어느덧 벤치 멤버로 전락한 이디어는 장타력이 떨어졌다. 전반기에 극심히 부진했던 크로포드는 후반기 반등을 보이며 차기 시즌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유독 부상이 잦은 그의 ‘유리몸’은
다저스의 고민거리다. 장타력을 갖춘 반슬라이크는 주전 선수로 내보내기엔 ‘2%’ 부족하다.
다저스의 자랑이자 골칫덩이인 외야진, 내년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보내기 힘든 푸이그와 캠프,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는 이디어와 크로포드

쿠바에서 온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는 어느덧 다저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올 시즌 초반 그는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MVP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기복을 보이며 타율 .296 홈런 16개 타점 69점 장타율 .480을 기록했다.
푸이그의 추락은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나타났다. 당시 푸이그는 7연속 삼진의 수모를 당했다. 디비전시리즈 4경기 동안 타율은 .250이었고 홈런은 없었다. 팀 플레이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푸이그는 큰 스윙을 연발했다. 위력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다저스 타선의 구멍으로 전락했다.
푸이그의 재능은 이미 검증됐다. 이제 24세인 그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타격은 정교함과 힘을 동시에 갖췄고 발로 빠른 편이다. 여기에 우익수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 공수를 모두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푸이그는 여전히 '미완의 대기'로 남아있다.
푸이그가 가장 많이 지적받는 부분은 '성설성 결여'다. 그가 훈련과 경기를 앞두고 지각을 자주하는 일은 유명하다. 개인플레이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팀플레이를 펼쳐야하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활약은 미비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와 캔자스시티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는 끈질긴 팀워크를 발휘하며 강호들을 제압했다.
위에서 언급한 팀에서 푸이그 같은 선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푸이그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굉장히 큰 모험이다. 올 시즌 그가 보여준 여러 가지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푸이그가 매력적인 이유는 팀 내 타자들 중 최고인 WAR(5.34)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푸이그가 다저스에서 떠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캠프는 올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올 시즌 후반기 캠프는 17개의 홈런에 54타점을 올렸다. 특히 이 기간 캠프는 장타율 6할대 이상을 기록하며 푸이그의 부진을 만회했다. 어느덧 팀의 중심 타자로 부활한 그는 다저스와 맺은 장기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캠프 역시 푸이그처럼 쉽게 다저스를 떠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치가 올랐을 때 다른 팀에 보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벤치 멤버 중 한 명인 안드레 이디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현재 메이저리그 시장에서 이디어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올 시즌 이디어는 타율 .249에 홈런은 4개 밖에 없었다. 과거 다저스의 중심 타자로 활약한 시절과 비교해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이디어와 다저스의 남은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 기간 동안 다저스는 이디어에게 연 평균 1,5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다른 구단이 이디어를 꺼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성기 때의 기량을 되찾을지 불분명한 선수에게 이 정도의 액수를 주겠다는 구단은 많지 않다. 설령 다저스가 트레이드에 성공해도 상당수의 연봉을 보조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이디어의 존재는 다저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디어는 다저스가 가장 먼저 처리할 외야수 1순위에 올라있다.
크로포드는 템파베이 시절 뛰어난 주루능력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매력적인 리드오프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호타준족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전반기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던 그는 하반기에서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문제는 부상 없이 온전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점이다.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후 그는 자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크로포드도 이디어처럼 다저스와 장기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이디어를 다른 팀에 보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잔여 연봉이 부담스러운 그를 쉽게 데려갈 구단은 많지 않다. 다저스에 새롭게 부임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푸이그나 캠프를 다른 팀에 보내며 '깜짝쇼'를 펼칠 수 있다. 손해를 감수하고 과감하게 이디어나 크로포드를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겨울 프리드먼 사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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