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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Hero]선수 복귀 조용형의 간단한 진단 "제주, 승리를 지향해야 한다"

작성일: 2019.11.03 09: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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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로 복귀해 헌신하고 있는 조용형(오른쪽) ⓒ제주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이성필 기자]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어렵게 잔류 희망을 품었다. 그 뒤에는 몸을 던져 희생한 '플레잉코치'이자 중앙 수비수 조용형(36)이 있었다.

조용형은 2일 제주도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해 2-0 승리에 공헌했다. 승점 3점을 얻은 제주는 27점이 됐고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인천(30점)에 3점 차이로 접근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조용형은 인천 공격을 막으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일단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1위 경남FC(29점)가 여전히 사정권에 있었던 것도 다행이다. 상주 상무에 0-1로 패해 도망가지 못했다.

최윤겸 감독은 백동규의 경고 누적을 고심하다 조용형으로 메웠다. 조용형은 제주가 바닥을 헤매자 지난 6월 무적 신세를 벗고 제주로 돌아왔고 8월 30일 수원 삼성전에 복귀전을 치렀다.

누구보다 제주를 잘 아는 조용형이다. 2005년 제주의 전신 격인 부천SK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08년 성남 일화와 중동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그는 늘 제주에 있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하위권, 그것도 잔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은 조용형에게도 머리가 아픈 일이었다. 경기 뒤 만난 조용형은 "부담이 큰 경기였다. 계속 승리가 없었다. 그런데 골을 넣고 이겼다. A매치 3주 휴식기를 편하게 준비하게 됐다"며 조금은 여유를 찾은 것에 안도했다.

물론 남은 두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된다. 최종전에서 경남과 인천이 서로 만나는 호재가 있지만, 제주는 짠물 수비의 대명사인 성남FC와 원정에서 싸운다. 유리한 것이 하나도 없는 절대 불리한 조건이다.

맏형인 조용형도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는 "성적이 떨어진 상황을 되짚어보면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결과로 나오지 않아서 불만을 표현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진단한 뒤 "인천전은 선참급이나 팀에 애착 있는 선수들로 구성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간절하게 경기했다"며 절실함이 만든 승리라는 것을 강조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싸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조용형도 모르지 않는다. 그는 "무엇을 해도 되지 않더라. 밥도 같이 먹고 다 해봤지만, 되지 않았다. 감독님은 물론 코치진도 걱정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승리뿐이더라"며 승점 3점이라는 만병통치약이 필요함을 숨기지 않았다.

제주 입장에서는 FA컵 결승,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인 24일 수원 삼성전이 정말 중요해졌다. 올해 수원에 3전 전패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조용형은 긍정론을 강조하며 "일단 두 경기가 남았다. 좋은 결과만 만들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승리를 지향해야 한다, 승점을 가져와서 잔류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프로 선수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강조했다.

최윤겸 감독은 "이기는 경기마다 잘 풀어줬다"며 조용형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또, 남은 두 경기도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기대를 받은 조용형은 "2군 경기를 많이 뛰었고 감각도 찾았다. 나이 어린 선수와 같이 뛰어 몸 상태는 좋다"며 헌신을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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